수영장 25미터 짓는다더니 선거철 되니까 50미터 쌉가능이라는 밴쿠버 근황
지금 밴쿠버 시의회 선거판이 수영장 하나 때문에 아주 핫해. 1억 7,500만 달러가 들어가는 밴쿠버 아쿠아틱 센터(VAC) 재건축 프로젝트 얘긴데, 정치인들이 앞다투어 공약을 던지면서 판을 키우고 있거든.

원래는 50미터짜리 풀장을 짓기로 기획됐고 투표까지 다 끝난 상태였어. 근데 작년에 시청 관계자들이 갑자기 기존 부지가 좁아서 25미터로 줄여야 한다고 말을 바꾼 거야. 요즘 50미터 수영장에는 가동 격벽(수영장 레인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움직이는 벽)이 들어가야 해서 공간이 더 필요하다나 뭐라나. 이 소식에 빡친 시민들이 들고일어났지만, 결국 25미터 축소안이 통과되면서 분위기가 완전 갑분싸됐지.

그런데 10월 17일 선거가 다가오니까 스토리가 또 반전을 맞이했어. ABC 정당 후보인 데이비드 그루월이 “시청 직원들 말과 다르게 50미터 풀장 지을 수 있다”고 폭탄 발언을 한 거야. 이참에 혁신적인 기술로 약속을 지키겠다며 어그로를 제대로 끌고 있지.

경쟁자들도 질세라 뛰어들고 있어. TEAM의 콜린 하드윅은 “선거철 다가오니까 ABC가 태세 전환하는 거 보소”라며 일침을 가했고, 자유당의 카림 알람은 당선되면 25미터 계획을 당장 폐기하겠다고 선언했지. 반면 녹색당은 VAC는 25미터로 가고, 50미터 풀장은 이스트 밴쿠버에 새로 짓자는 현실적인 안을 내밀고 있어.

어쨌든 52년 된 낡은 수영장은 이번 달부터 철거에 들어가고 2029년에 새 모습으로 돌아온대. 밴쿠버 시민들은 50미터 풀장에서 수영할 수 있을까? 팝콘각 제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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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BC주는 이제 영원히 주 선거랑 지방 선거가 4년마다 동시에 열릴지도 모르겠네요.

나중에 들어설 주 정부가 법을 고쳐서 선거 날짜를 분리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100% 확률로 그 법을 어긴 정당은 딱 한 곳뿐이죠
DA •
와, 선거철이나 재선 시즌만 되면 온갖 공약이 쏟아져 나오고 갑자기 본인들이 하던 말도 180도 뒤집어버리네요..... 근데 우리 같은 유권자들은 또 거기에 속아 넘어갑니다!

이게 진짜 문제입니다. 마치 우리 유권자들이 스스로 거짓말에 속고 싶어 안달 난 사람들 같달까요. 그게 아니면 저희가(저를 포함해서요)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정치인들을 왜 자꾸 당선시켜 주는 건지 설명이 안 되잖아요.

이건 표를 얻으려고 아무 말이나 막 뱉고 막상 당선되면 입을 싹 닫아버리는 전형적인 선거판 정치의 아주 노골적인 예시입니다.

하, 저도 나이가 들어서 세상만사 삐딱하게 보게 됐나 봅니다... 제 잘못이죠 뭐
AF •
그래 밴쿠버에 수영장 생긴다니 참 좋겠네.

근데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건, 과연 BC주에 재정적으로 책임감 있고 헛소리나 해대는 극좌 이데올로기에 찌들지 않은 정부가 들어설 수 있느냐 하는 거지
FR •
수영장을 지어주겠다는 게 아니라, 수영장을 지어주겠다는 ‘공약’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뜻이겠죠
JE •
그러니까 켄 심 시장은 지난 4년 내내 50미터 수영장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우기다가, 선거철 시작되니까 갑자기 50미터 찬성한다고 태세를 전환한 거네.

수영장 하니까 생각나는데, 나 예전에 힐크레스트에서 운동하고 수영했었거든. 근데 수영장이랑 커뮤니티 센터가 하도 모자라서 항상 사람이 미어터져가지고 제대로 뭘 할 수가 없었어.

거기다 켄 심이 모든 커뮤니티 센터에 유료 주차까지 도입했잖아. 그것만으로도 난 걔한테 절대 표 안 줄 거임
BO •
25미터 축소안이 나왔을 때 시민들이 더 거세게 반발했어야 합니다. 이 도시의 수영장 운영 방식에 맞서 싸우는 분들께 정말 존경을 표합니다.

밴쿠버에 제대로 된 시설을 유지하려고 투쟁 중인 프리 키츠 풀(#FreeKitsPool) 캠페인 분들과 쫓겨난 수영 클럽 회원들께도 응원을 보냅니다.

25미터짜리 동네 유수풀 수준으로는 아이들에게 수영을 제대로 가르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차세대 서머 매킨토시나 알렉스 데파티 같은 선수를 배출하려면, 스포츠와 유소년 체육에 진심이어야 하고 훈련이나 대회를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설을 제공해야 합니다
AN •
솔직히 말해서, 밴쿠버 유권자들한테는 수영장 크게 지어주겠다는 공약이 표심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가요?
AD •
도대체 무슨 수로 이 모든 사치스러운 것들을 다 감당하겠다는 건지 물어나 보자? 불꽃놀이에, 축제에, 기념관에, 이제는 50미터 수영장까지 짓겠다면서 재산세는 0% 인상으로 묶어뒀잖아?
DU •
앨버타 사람들은 수영도 못하잖아요! 거긴 호수라고는 딱 3개뿐인데, 다 빙하 물이라 너무 차가워서 수영도 못 들어갑니다!
BE •
응, 정말 좋은 소식이네. 제발 터미널은 좀 단단한 땅 위에 짓자.

발만 디뎌도 액체로 변해버리는 1,700피트 깊이의 진흙이랑 모래밭 위 말고. 밴쿠버 항구에 터미널이랑 650만 배럴짜리 저장 탱크 15개를 지을 거면 버나비나 포코, 포트무디, 이오코 같은 단단한 땅에 지으란 말이야.

초대형 지진대에 있는 델타의 그 엄청나게 무른 액상화 진흙 모래 지대에 짓지 말고. 그건 완전 미친 짓이지.

밴쿠버 시민들이랑 원주민들은 그 위험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빅 원(초대형 지진)’이 올 시기가 이미 한참 지났고 지금 닥쳐오고 있으니까!
BE •
신용카드로 긁어야겠죠
ER •
공공 서비스를 줄이겠지.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0.0% 세금 인상이라는 건, 결국 다른 뭔가를 포기하고 내다 버려야 한다는 뜻이니까
WI •
축하드립니다,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FR •
트럼프 같은 불쌍한 놈은 뽑지 말자.
BO •
어차피 평범한 서민들에게나 문제지, 부자들은 개인 클럽에 다니니까요. 처음 수영장이 지어질 때는 인구가 100만 명도 안 됐는데 지금은 300만 명이 넘습니다.

인구는 세 배나 늘었는데 수영장 크기는 반토막을 내겠다니 참 기가 막힌 아이디어군요 ㅋㅋㅋ
SC •
와, 또 선거 공약 납셨네. 시민들 돈으로 시민들 매수하는 꼴 좀 보소.

신민당 놈들은 이 주를 이따위로 취급해 놓고 한 번 더 해 먹을 자격이 없음
JA •
팩트보다 믿음을 우선시하는 게 인류의 가장 큰 문제지
JA •
저도 안 할 겁니다
JA •
저 예전에는 일부러 맞춤법 틀리게 쓰고 그랬습니다
ER •
‘할지도 모른다’라는 말이 비록 짧긴 해도 기사 제목에서 가장 핵심을 찌르는 단어네요
GO •
“수년 동안 기획자들이 50미터 수영장을 짓겠다고 홍보했고, 2022년 주민투표에서 유권자들이 자금 지원까지 승인했다.”

이 문장이 지금 우리 민주주의 시스템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 아닐까요? 선출직 공무원들은 도무지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AD •
아닙니다... 엄청 고집 센 무소속 두 명 때문에 지난 선거에서 450표 차이로 진 그 정당 말하는 겁니다.

그들이 조금만 더 똑똑했더라면, 재미는 없어도 책임감 있는 주지사 밑에서 주 전체가 액화천연가스 사업으로 2년은 더 호황을 누렸을 텐데요. 그랬다면 이비는 지금쯤 어디 구석에서 실업급여나 받으면서 잊혀진 신세가 됐겠죠
DA •
그리고 보수당이 집권하면 항상 따라오는 그 뻔한 문제들도 한몫하겠지...
JA •
자동완성이 항상 맞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있어서 참 감자하네.
BO •
킴(심 시장)은 자기 해외랑 리치먼드 개발업자 친구들을 위해서 브로드웨이부터 UBC까지 도시 서쪽 전체를 다 불도저로 밀어버리겠다는 그 계획을 계속 밀어붙일 건가?
BE •
10월 17일에 그 책임을 묻게 할 수 있어. 그 교활한 킴한테 투표하지 말고 짐 싸서 쫓아내 버리자.

그 인간이랑 그 당은 지난 선거 때 내걸었던 공약의 85%를 안 지켰어. 자기 절친인 개발업자들 배 불려주는 일만 철저하게 지키지!
BE •
스탠리 파크부터 챔플레인 하이츠, 그리고 동쪽의 PNE까지 공원 인프라랑 건물들(전부 다, 예외 없이) 완전히 유통기한 끝났음.

밴쿠버에 있는 모든 수영장, 스케이트장, 공원, 화장실, 커뮤니티 센터, 분수, 심지어 로스트 라군까지 썩어 문드러졌고 제 기능도 못 하거나 더러워서 손쓸 방도가 없지.

이토록 부유한 도시가 이렇게 망가진 건 예산 부족 탓도 있고, 작은 종이상자 하나 제대로 관리 못할 정도로 무능한 웨스트엔드 출신 히피 공원 위원회 때문인데, 이건 진짜 크나큰 수치이자 국가적 망신이야
BE •
그건 별로 걱정 안 해도 될걸. 어차피 어느 당도 확실한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해서 철새 정치인들이 넘쳐날 테고, 결국 공식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불신임 투표로 정부가 무너질 게 뻔하거든.

우리가 말하는 건 바로 이 요지경 같은 BC주 ‘좌파 해안’ 정치판이잖아. 완전 서커스가 따로 없지!
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