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이 BC주 와이너리 투어 돌고 온 썰 푼다 (폼 미친 와인 추천)
BC주 와이너리 투어하기 딱 좋은 가을 시즌이 왔어. 이번에 나라마타부터 펜틱턴, 웨스트 켈로나, 레이크 컨트리, 버넌까지 쫙 돌고 왔는데 진짜 폼 미쳤더라구. 이번 여름에 산불 때문에 고생 좀 했지만, 지금은 낮엔 따뜻하고 밤엔 선선해서 살아남은 포도들 퀄리티가 완전 찢었어.

먼저 폭스트롯 와이너리(Foxtrot Winery)에 갔는데, 주인이 바뀌고 나서 완전 떡상 중이야. 특히 효모 찌꺼기(리스, 와인 발효 후 남은 침전물)랑 같이 60개월이나 숙성시킨 블랑 드 누아(적포도로 만든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는 입틀막 그 자체야.

웨스트 켈로나에 있는 프린드 에스테이트(Frind Estate)도 다녀왔어. 여긴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뺨치고 프랑스 보르도 씹어먹을 정도로 당도 높은 포도를 키워내고 있더라. 새 와인들 시장에 풀리면 폼 장난 아닐 듯해.

레이크 컨트리에 한창 짓고 있는 오루크 패밀리 에스테이트(O'Rourke Family Estate)는 스케일이 진짜 탈인간급이야. 지하 터널에 거대한 원형 극장, 고급 레스토랑까지 있어서, 전 총리가 여기서 G7 회의해도 되겠다고 했을 정도라니까.

와인 추천도 쓱 남겨볼게. 호주산 밀튼 파크 카베르네 소비뇽은 티본스테이크랑 찰떡이고, 스페인산 렛 잇 비 로제(유기농 포도로 만든 핑크빛 와인)는 버섯 피자랑 먹으면 극락이야. 참고로 이 로제 와인은 수익금 일부를 꿀벌 보호에 쓴다니까 갓성비에 착한 소비까지 쌉가능이지. BC주 카우이찬 밸리의 블루 그라우스 피노 누아(프랑스 버건디 지역이 원산지인 적포도 품종)는 섬세하고 밸런스가 좋아서 쟁여두기 딱 좋아.

참, 10월 한 달 동안 30달러짜리 프레이저 밸리 와인 패스포트를 사면 랭리나 써리 쪽 와이너리들 돌면서 시음도 하고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도 할 수 있어. 그리고 휘슬러에 있는 아락시(Araxi) 레스토랑에서는 지금 비수기 찬스로 45달러짜리 프리 픽스(정해진 가격에 제공되는 코스 요리)를 팔고 있으니까 꼭 가봐. 이번 가을 BC주 여행은 무조건 진행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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