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가 한때 살기 좋은 도시 1위였던 거 기억해? 2004년부터 2010년까지만 해도 폼 미쳤었는데, 최근 EIU(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사회적 환경을 분석하는 기관) 발표 보니까 북미에서 9위로 떡락했더라고.
솔직히 밴쿠버 물가 돌아버린 건 다들 알잖아. 캐나다 주요 도시 중에서 집값 비싸고 생활비 감당 안 되기로는 원탑 찍은 지 오래지. 예전에는 사람들이 밴쿠버로 몰려들 거라 믿고 경제를 굴렸는데, 이제는 완전 옛날이야기야. 이민 정책 때문에 이민자 수도 줄고, 오히려 짐 싸서 다른 동네로 빤스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구가 8천 명이나 줄어버렸어.
근데 웃긴 건 시민들은 떠나는데 밴쿠버 시청 공무원 수는 지난 10년 동안 무려 25퍼센트나 늘어났다는 거임. 인구 늘어나는 속도보다 공무원 늘어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니까? 시청 운영 예산도 12억 달러에서 24억 달러로 두 배나 뻥튀기됐어.
게다가 교통 체증은 또 어떻고. 톰톰 트래픽 인덱스(TomTom Traffic index: 전 세계 도시들의 교통 혼잡도를 측정하는 지표) 보면 캐나다 전체에서 차 막히는 거 1위, 북미 전체에서는 4위야. 어디 한 번 나가려면 도로 위에서 인생 낭비하는 기분 쌉인정이지.
이제 곧 시장 선거인데, 다음 시장은 진짜 이 골치 아픈 문제들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해. 그래서 여론조사 상위권 달리고 있는 시장 후보 5명 모셔놓고 앞으로 밴쿠버를 어떻게 뜯어고칠 건지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대.
이번 주는 TEAM(팀: 살기 좋은 밴쿠버를 위한 정당) 소속 콜린 하드윅 후보 차례야. 10월 8일에 시장 후보들 모여서 라이브 토론도 한다니까 팝콘 각 잡고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