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BC주 선거(10월 24일 예정)를 앞두고 현 주수상인 데이비드 이비(BC NDP, 신민주당 당대표)가 아주 쌈박한 공약을 들고나왔어. 바로 고소득자들 지갑을 좀 더 털어서 서민들 챙기겠다는 매운맛 세금 인상 플랜이야.
연봉이 19만 달러(약 1억 9천만 원) 이하인 96%의 평범한 사람들은 세금 오를 일 1도 없으니까 안심해도 돼. 대신 19만 달러 넘게 버는 고소득자들은 세율이 2% 포인트 오르고, 연봉 100만 달러(약 10억 원)가 넘는 찐부자들을 위한 초고소득 구간도 새로 생겨. 연방정부 세금까지 합치면 100만 달러 이상 버는 돈의 57.5%를 세금으로 내야 한대. 이비 아저씨 말로는 이렇게 해서 매년 10억 달러(약 1조 원)를 더 걷어서 의료 서비스 개선하고 물가 잡는 데 쓰겠다는 거지.
근데 반대파들 태클도 만만치 않아. 보수당(BC Conservative Party)은 “안 그래도 의사 없어서 응급실 문 닫는데, 의사들 세금 폭탄 때리면 누가 여기 오겠냐”며 팩폭을 날렸어. 녹색당(BC Green Party)도 “진짜 부자들은 월급이 아니라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 버는데 헛다리 짚었다”고 꼬집었지.
여기에 더해 이비는 우유나 계란 같은 필수품에 가격 상한제(물건값을 일정 금액 이상 올리지 못하게 막는 제도)를 걸고, 기름값 세금도 깎아주겠다고 했어. 근데 경제학자들은 이러면 마트에서 물건 동나고 사재기 터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중이야. 과연 이 매운맛 공약이 선거판을 어떻게 흔들지 팝콘 각 제대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