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BC주 신민당(NDP) 당대표 데이비드 이비가 좀 무리수를 뒀어. 켈로나에 있는 세이브온푸즈(Save-On-Foods) 매장 앞에 서서, 이 마트 소유주이자 BC주 최고 기부왕인 짐 패티슨을 대놓고 저격했거든. 식료품값 뻥튀기한다면서 대기업 마트들 이윤 상한제를 걸겠다고 선언한 거지.
근데 굳이 타주 기업인 월마트나 코스트코 냅두고 BC주 향토 기업인 세이브온푸즈를 콕 짚어서 팩폭을 날린 거야. 게다가 “지미(짐 패티슨) 걱정은 마쇼. 알아서 잘 먹고 잘 살 양반이니까” 하고 씩 웃으면서 말해서 어그로를 제대로 끌었지 뭐야.
당연히 역풍이 확 불었어. 패티슨은 세인트폴 병원에 7500만 달러(약 750억 원)나 기부한 찐 기부천사인데다, 마트 직원들도 노조에 가입돼 있고 지역 농업도 엄청 챙기는 사람이거든. 예전 신민당 주총리였던 우잘 도산지는 “이런 레전드를 깎아내린다고 가족들 밥 먹여줄 수 있는 거 아니다”라고 뼈를 때렸지.
사실 전 주총리 존 호건은 패티슨 덕분에 기업인들이랑 인맥도 트고 엄청난 도움을 받았다고 회고록에까지 썼어. 또 다른 전 주총리 글렌 클라크도 재판받고 파산 직전일 때 패티슨이 손내밀어 취직시켜준 은인이란 말이지. 선배들은 다들 은인으로 모시는데, 이비 혼자 허공에 삽질한 셈이랄까. 정치 스타일이 완전 극과 극인 걸 팍팍 티내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