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에 밴쿠버 경찰이 요주의 인물들이 사는 집을 쫙 잠복근무하면서 지켜보고 있었어. 밤 9시 25분쯤 렌터카 쉐보레 SUV 한 대가 슬쩍 빠져나가는 걸 보고 바로 쫓아가서 차를 세웠지.
근데 차 안을 뒤져보니까 무려 1만 달러(약 1천만 원)어치가 넘는 보석이랑 명품들이 와르르 쏟아져 나온 거야. 털린 물건들을 싹 조사해 보니까, 글쎄 이놈들이 그날 낮에 밴쿠버에서 열린 오픈하우스(집을 팔기 전에 매수자들이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도록 집을 개방하는 행사)에 가서 스리슬쩍 훔쳐 온 거더라고. 남의 집 구경하러 가서 도둑질을 하다니 진짜 폼 미쳤지?
더 골때리는 건, 정작 피해자들은 자기네 귀금속이 털린 줄도 모르고 신고조차 안 한 상태였다는 거야. 경찰은 피해 장소가 어딘지, 왜 신고가 안 됐는지는 아직 안 알랴줌 모드로 쉿 하고 있어.
게다가 이 두 놈들,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다른 사기 사건이나 무단침입이랑도 엮여 있는 꼬투리까지 싹 다 잡혀버렸어. 담당 경찰은 “지금 압수한 증거물들 싹 다 분석 중이고, 여죄나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영혼까지 탈탈 터는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지.
일단 이 두 놈들은 체포됐다가 지금은 풀려난 상태야. 혹시라도 비슷한 수법으로 털렸거나 관련해서 아는 게 있으면 빨리 경찰서에 찌르라고 하네. 진짜 세상에 별의별 놈들이 다 있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