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장 켄 심(Ken Sim)이랑 그가 속한 ABC 밴쿠버 당이 시의회에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취임한 지 무려 1,400일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다음 선거 이기면 첫 100일 동안 뭐 할지 계획을 발표했어. 주변 반응이 아주 차갑게 식어가는 중이야.
이들이 내놓은 100일 계획을 보면, 비즈니스 하기 편하게 원스톱 창구 만들고, 말썽 피우는 서포티브 하우징(취약계층을 위해 주거와 사회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 퇴출하고, 커뮤니티 센터 주차비 유료화했던 거 다시 무료로 돌리겠다는 내용들이 들어있어.
근데 웃긴 건 “왜 진작 지난 4년 동안 안 했냐”는 질문에 켄 심 시장이 “그동안은 일 배우느라 바빴다”고 해명했다는 거야. 자기도 모든 걸 다 잘한 건 아니라면서, 일 배우는 데 시간이 꽤 걸린대. 이제 일머리 좀 생겼으니 한 번 더 뽑아달라고 아주 겸손하게 어필하더라고.
게다가 이 100일 계획이라는 게 가만히 뜯어보면 자기가 하겠다는 것보단 주정부나 연방정부한테 “이것 좀 해줘”라고 떠넘기는 위시리스트에 가깝거든. 정신질환자 수용 시설 늘려달라, 마약 단속해달라, 다른 동네에도 노숙자 쉼터 지어달라 등등 요구사항이 한가득이야.
당연히 경쟁자들은 코웃음을 치고 있지. “4년 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허송세월하더니 또 기회를 달라고?”부터 시작해서, “이건 계획이 아니라 산타 할아버지한테 보내는 소원 편지 아니냐”면서 팩트로 명치를 세게 때리고 있어. 지난 4년 동안 부자들만 챙기고 공공서비스는 깎아먹더니 선거철 되니까 또 말만 번지르르하게 한다고 신나게 까이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