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논시한테 가성비 떨어진다고 손절당한 150년차 오키프 목장 근황
우리 BC주 버논(Vernon)에 있는 150년 짬바의 핫플, 오키프 목장(O'Keefe Ranch: 1867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소 체험 학습장 겸 관광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어.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임대 연장을 안 해주겠다고 못을 박아버렸거든. 목장 협회장인 더글라스 아조씨는 멘붕에 빠졌어. 시에서 이 5만 5천 평이나 되는 땅이랑 건물을 팔 건지, 직접 운영할 건지, 아니면 그냥 밀어버릴 건지 도통 썰을 안 풀어주고 입꾹닫 시전 중이래.

시청 입장은 단호해. 한마디로 “돈 먹는 하마라 감당 안 됨” 이거지. 지난 30년 동안 시에서 무려 412만 달러(약 40억 원)나 지원해 줬는데, 앞으로 10년 동안 건물 유지보수하는 데만 287만 달러가 더 깨질 각이거든. 새 계약 맺으면 매년 55만 달러 이상 쏟아부어야 한다니 시청도 뼈가 아픈 거지.

근데 목장 측은 좀 억울하다는 입장이야. 자원봉사자들 갈아 넣어서 겨우겨우 굴려왔고, 관광객들 끌어모아서 지역 경제에 캐리한 건 왜 몰라주냐는 거지. 협회는 꼭 자기들이 운영 안 해도 되니까 제발 이 역사적인 장소만은 보존해달라고 청원까지 올렸어.

시청은 “돈 덜 드는 방향으로 역사적 가치를 살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는 하는데, 당장 뾰족한 수가 안 나오면 2027년 3월 31일에 계약 끝나고 목장 문도 닫아야 할 판이야. 과연 이 목장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팝콘각 제대로네.
1257
댓글 12
버논 시청은 2030 회계연도까지 세금을 20% 이상 올리겠다고 예산을 짜놨더군요. 지역 납세자들한테 걷어가는 그 막대한 돈의 대략 3분의 1은 시청 직원들 주머니로 바로 들어갈 겁니다. 월급이랑 복지 혜택으로요.

버논 시민들한테 4년 동안 1,500만 달러나 더 내라고 요구할 수 있는 배짱이라면, 버논이라는 도시가 존재하게 된 역사적인 근간을 잘 유지하는 데 쓸 돈 정도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텐데요
JI •
보나마나 좌파 성향 시의회겠지. 세금 인상을 밥 먹듯이 하는 ‘세금 귀신’ 이비 주수상처럼, 걔네들은 세금 낭비하는 더 기가 막힌 방법들을 알고 있잖아. 그리고 당연히 완전 무능할 테고
FR •
저런 목장 같은 곳에서 얻는 이점을 대체 어떻게 숫자로 다 잴 수 있겠어? 버논 사람들이 자기네 지역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 그 역사를 다른 사람들한테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자부심은 또 어떻고.

우리가 돈을 쓰는 모든 것들의 가치를 항상 돈으로만 환산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JO •
오랜만에 “지속 가능”이라는 단어가 제대로 쓰였네요. 맞아요, 저긴 전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자원봉사자들한테만 기대는 건 절대 지속 가능한 방식이 아니죠.

차라리 시에서 인수해서 제대로 관리하고 그에 맞는 요금을 받아야 합니다. 시민들의 세금이 들어가는 역사적인 장소라면 후대를 위해서라도 신중하게 관리되겠죠.

아니면 이미 주정부에서 원주민에게 반환하기로 승인한 땅 위에 있어서 저러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BC주 신민당 사람들은 권력 유지하려고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운동권 출신들이잖아요. 자기들이 만들어낸 죄책감을 덜어보려고 모든 발전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겁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진짜 이유가 뭔지 밝혀지겠죠
RA •
그 생생한 역사 유적지를 지원하는 데 30년 동안 412만 달러 쓴 게 너무 많다고? 흠, 대체 버논시는 일 처리 우선순위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AD •
남의 돈으로 오랫동안 사업을 굴려왔다면, 그 미래에 대한 결정권은 진짜 누구한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장담하는데, 역사적 가치냐 아니면 세금으로 유지하는 지속 가능성이냐를 두고 주민투표에 부치면 무조건 역사가 진다
MY •
혹시 진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 링크 한번 확인해 보세요. https://www.vernon.ca/government-services/mayor-council/council-strategic-plan#gsc.tab=0
MY •
아님 말고..
MY •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D •
“버논 시청은 목장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부지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말인즉슨, 그냥 싹 다 갈아엎고 카지노를 짓거나 거대한 양산형 대저택 단지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뜻이죠
DO •
문화유산은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있는 게 아니야. 슬프게도 이걸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
OK •
시청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협회에 412만 달러를 지원했는데, 이게 “처음 임대 계약 맺을 때 예상했던 3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금액”이라고 하더군요. 물가가 올랐으니 당연한 거 아닌가요.

시청 공무원들은 앞으로 딱 4년 동안 자기들 월급 인상분으로만 400만 달러를 예산에 잡아놨습니다. 오키프 목장을 30년 동안 유지하는 데 드는 400만 달러와 시청 공무원들 4년 치 월급 인상에 드는 400만 달러라니요.

참 쉬운 선택 같네요. 시청 공무원들이 매년 지역 사회에 벌어다 주는 돈이 오키프 목장이 벌어다 주는 돈이랑 비교하면 얼마나 될까요?
J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