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장기 실종자 차량이 유튜버들에 의해 강바닥에서 발견된 건에 대하여
20년도 더 전에 실종됐던 분의 안타까운 사연인데, 이번에 드디어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어.

때는 2004년 7월 29일이었어. 당시 40세였던 조지 프랭클린 프랭크 데이비스라는 분이 BC주 크레스턴 근처 자택에서 실종됐거든.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는데, 지난달 미국에서 온 자원봉사 잠수팀인 어드벤처스 위드 퍼포스(Adventures With Purpose, 실종자 수색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 다이버 팀)가 크레스턴 근처 쿠테네이 강 옛날 연락선 선착장 부근에서 이 분의 차량을 찾아낸 거야.

이 다이버 팀은 실종자 가족들을 돕는 분들인데, 수색 과정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해. 2019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45가족에게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줬다고 하더라.

지난 9월 24일에 이 팀이 강물 속에 잠긴 차량을 발견했는데, 실종 당시 데이비스 아저씨가 탔던 1981년식 크라이슬러 르바론 차량이랑 똑같았어. 다이버 중 한 명이 물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번호판을 확인했고, 차 안에 유해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지.

그리고 9월 28일에 RCMP(캐나다 연방경찰) 수중 복구 팀의 지휘 아래 차량이랑 유해를 무사히 물 밖으로 끌어올렸어. 동생인 리드 데이비스는 처음 소식을 듣고 멍해졌다고 해.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는 형의 소식을 듣지 못할 줄 알았는데, 잊고 살았던 수많은 기억들이 한꺼번에 밀려왔다고 하더라고.

아직 BC주 검시청(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는 주정부 기관)의 법의학 분석을 통한 공식 신원 확인 절차가 남긴 했어. 하지만 경찰이나 가족들은 수습된 유해가 데이비스 아저씨가 맞다고 굳게 믿고 있어.

어쩌다 강에 빠지게 됐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타살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걸로 경찰은 보고 있어. 법의학 검사랑 신원 확인이 무사히 끝나서 가족들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
434
댓글 4
평소에 미국인이라면 무조건 혐오하고 보던 애들은 이번 일 보고 뭐라고 하려나.

미국에서 온 어드벤처스 위드 퍼포스 팀이 이렇게 큰일을 해냈는데 다들 꿀 먹은 벙어리 되려나?
KR •
    
실종자분 소식보다 받아칠 카드 하나 생긴 게 더 반가우신 눈치네요. 이 기사를 말싸움용 비상금처럼 아껴두셨던 건 아닌가 싶고요
ㅋㄷㄷㄷ •
    
20년 만에 가족 품에 돌아가는 날 국적 점수판부터 꺼내는 거, 장례식장에 축의금 봉투 들고 온 느낌이지. 이민 와서 살아보면 사람 찾아준 손이 어느 나라 손인지는 제일 마지막에 궁금해지더라
ㄹㄹㄹㅋ •
다이버 팀, 연방경찰, 그리고 BC 검시청 모두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내셨습니다.

캠루프스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 215명의 아이들 유해에 대해서도 똑같이 이렇게 철저하게 수색해 주실 수 있을까요?
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