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밴쿠버섬 근처에서 진짜 마음 아픈 일이 있었어. J31이라는 이름의 남부 거주 범고래(주로 북태평양 동부 연안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 범고래 무리)가 죽은 새끼를 이끌고 헤엄치는 모습이 발견됐거든. 이 범고래는 전에도 새끼를 잃은 적이 있어서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어.
워싱턴주에 있는 고래 연구 센터(고래의 생태와 보전을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에 따르면, 이 무리에서 임신의 3분의 2 정도가 유산되거나 새끼가 너무 일찍 죽는다고 해. 이번에 죽은 새끼의 정확한 사인이나 성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
문제는 이 범고래들의 수가 너무 적다는 거야. 현재 76마리밖에 안 남아서 새끼 한 마리 한 마리의 생존이 진짜 중요하거든. 이렇게 번식 성공률이 낮고 새끼들이 자꾸 죽는 가장 큰 원인은 먹이 부족이야. 얘네들의 주식인 치누크 연어(북태평양 연어 중 가장 큰 종인 왕연어)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남아있는 연어들도 예전보다 작고 지방이 적어졌대. 엄마 고래가 새끼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질 좋은 지방을 충분히 먹어야 하는데 말이지.
게다가 바다에 쌓이는 오염물질과 독성 물질도 고래들의 번식 능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어. 먹이도 부족한데 그나마 있는 먹이마저 오염되어 있으니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지.
2018년에도 같은 무리에 속한 J35라는 고래가 17일 동안이나 죽은 새끼를 머리에 이고 살리시 해(캐나다 BC주와 미국 워싱턴주 사이의 내해)를 1,600km나 헤엄치며 ‘애도의 여행’을 했던 슬픈 기억이 있거든. 먹이 사슬과 환경 오염 문제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 정말 속상하고 안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