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막아서 동네 미로 찾기 게임 만들어놓은 밴쿠버 시청 클라스
밴쿠버 시청이 요즘 교통체증 줄이겠다며 동네 곳곳에 노란색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를 설치했거든. 일명 ‘바나나 배리어(길쭉하고 노란색이라 붙여진 별명)’라고 부르는데, 이게 오히려 동네를 헬파티로 만들고 있어.

이스트 밴쿠버에 사는 톰 아저씨가 참다못해 동네를 구경시켜줬는데, 진짜 블록마다 바리케이드가 튀어나와서 강제 미로 찾기 게임을 해야 할 지경이더라고. 양방향 도로가 갑자기 일방통행으로 바뀌고 주차 공간도 순삭당했어. 게다가 차들이 샛길로 쫓겨나면서 학교나 교회 근처 도로가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가 돼버렸지.

결국 빡친 톰 아저씨가 철거 서명운동을 시작했는데, 벌써 2,700명이 넘게 동참했어. 마침 ABC 밴쿠버(밴쿠버 지역 정당 중 하나) 소속 정치인들도 현장 구경 오더니 자기들이 철거해주겠다고 약속까지 했지 뭐야.

근데 밴쿠버 시청은 일단 2026년 가을까지 데이터 모아보고 2027년 초에나 결정하겠다며 뻐기고 있어. 정작 ICBC(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자동차 보험 공사)나 시청 둘 다 이게 사고를 줄인다는 데이터도 없으면서 말이지.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빡친 운전자들이 바리케이드를 피하려고 좁은 뒷골목으로 질주하고 있다는 거야. 동네 꼬마들은 골목에서 놀지도 못하고, 쓰레기 버리러 가다가 차에 치일 뻔했다는 주민들 원성이 자자해.

물론 비전 제로(교통사고 사망자 0명을 목표로 하는 안전 단체) 측에서는 이거 없애면 당장 위험해질 거라며 선거용 공약일 뿐이라고 쉴드를 치고 있긴 해. 과연 이 바나나 배리어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팝콘 각이다.
850
댓글 8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퇴근, 아이들 학교 데려다주기, 장보기 등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활동을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폐쇄하고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교통량을 떠넘기고, 지역 교회나 커뮤니티 센터, 주민들의 주차 공간을 빼앗는 건 교통 정온화랑은 아무 상관이 없어요. 그냥 사람들한테 운전하지 말라고 강요하려는 속셈일 뿐이죠.

비전 제로 밴쿠버는 자기들 목표에 이걸 명확히 적어놨던데, 그 사람들은 밴쿠버와 로어 메인랜드에서 일하고 세금 내는 대다수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TO •
시청 행정가들이 자동차 혐오하는 건 우리 모두 다 아는 사실이잖아. 별로 놀랍지도 않지.

우리 시의 뻥튀기된 예산을 삭감하고 싶다면, 이런 장벽이나 만들고 자전거 도로 깐다고 설치는 부서부터 날려버리는 게 답임.

얘네들은 자기들 예산이랑 밥그릇 지키려고 자꾸 더 기발한 핑계로 교통량 줄인다고 일 벌이는 거거든. 쟤들 할 일은 이미 다 끝났으니까 그 부서 없애버리면 세금도 아끼고 우리 정신 건강도 챙길 수 있을 듯
MI •
여기에 들어간 돈 좀 생각해 봐.

일단 차 타고 돌아다니면서 계획 짜고, 그거 가지고 보고서 쓰고. 그러고 나면 보고서로 회의를 엄청나게 하겠지. 그 다음에야 진짜 차단벽을 설계하고 만들고 설치하는 거야.

설치 끝나면 또 조사한다고 보고서 쓰고, 그거 가지고 다시 회의 잔뜩 한 다음에 차단벽 몇 개는 철거하자고 결정하겠지. 그리고 진짜로 철거하고. 진짜 세금 살살 녹는다
DA •
    
보고서 쓰고 회의하고 철거 보고서 또 쓰는 거, 이미 철거까지 계획에 들어 있었던 거 아닌가? 이쯤 되면 바리케이드가 아니라 일감 만드는 영구기관 같네
ㅁㅁㅋ •
    
이민 와서 배운 건데, 여기 행정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더라
ㄴㅈㄴㄴ •
자전거 도로와 차단벽은 전부 철거해야 합니다. 도로는 차가 달리라고 있는 거니까요
DO •
멀쩡하게 잘 뚫려있는 바둑판 도로를 벌칙 게임 같은 미로로 만들어 버리는 것만큼 골목길에서 보복 운전 유발하기 좋은 방법도 없지
AD •
이 도시에 상식과 체계를 다시 가져오기 위해 TEAM 당에 투표합시다
J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