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5년 동안이나 리치몬드 시장 자리를 지켰던 맬컴 브로디가 드디어 정계 은퇴를 선언했어. 캐나다 라인이나 올림픽 오벌 같은 굵직한 인프라를 잘 깔아서 민심을 꽉 잡고 있었는데, 이제 그가 떠나고 나니 주거 문제부터 치안, 그리고 코위찬 토지권 판결(원주민이 사유지 소유권을 주장해서 시끄러운 법적 문제)까지 골치 아픈 숙제들만 산더미처럼 남았지 뭐야.
차기 시장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눈치게임이 아주 흥미진진한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탑 3 후보가 1% 포인트 차이로 피 터지게 싸우고 있어.
먼저 1위는 13% 지지율을 얻은 캐시 히드야. 주정부 공공안전부 장관 출신답게 범죄 소탕과 투명한 예산 운영을 밀고 있지. 2위는 12%의 알렉사 루인데, 이 누님은 올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 출신이야. 동네 치안 강화랑 노숙자 텐트촌 문제 해결을 앞세우고 있어. 3위 롭 하워드는 11%로 바짝 추격 중인데, 친기업 성향에 강변을 싹 다 갈아엎어서 예술 특구로 만들자는 스케일 큰 공약을 내걸었지.
재밌는 건 이 세 명 다 최근 뜨거운 감자인 코위찬 토지권 판결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거야.
그 외에도 길거리 마약 복용을 싹 다 금지하겠다는 디킨스 청, 경찰을 더 쫙 깔자는 교육자 출신 메이 캉, 리치몬드를 다시 부자로 만들겠다며 AI 데이터 센터 유치를 주장하는 골든타이거 킹도 있어. 아, 그리고 정책은 뒷전이고 그저 용기와 명예만 외치는 자칭 “고양이 아저씨”라는 독특한 후보도 나와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 리치몬드 정치판, 당분간 팝콘 각 제대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