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신민당 당수인 데이비드 이비가 결국 인정했어. 자기가 주도해서 만든 ICBC(BC주 국영 자동차 보험 공사)의 무과실 보험 제도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못 해주고 있다고 말이야. 그러면서 다시 뽑아주면 고치겠다고 약속했지.
5년 전 이 제도를 도입할 때만 해도 피해자들에게 훨씬 좋은 치료를 보장하겠다고 호언장담했거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에겐 그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어.
이 문제를 짚어보려고 주의회 위원회가 열려서 피해자 증언을 듣기 시작했어. 그런데 이비가 조기 총선을 하겠다며 갑자기 의회를 해산하는 바람에 위원회도 중단돼버렸지. 억울함을 호소하려던 피해자들은 입도 뻥긋 못 하고 기회를 날린 거야.
묻힌 사연 중엔 정말 가슴 아픈 일도 있어. 자전거를 타다 차에 치인 한 청년은 필요한 치료를 못 받고 5년간 고통받다가 결국 안타깝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 뇌 손상을 입고 일방적으로 보험 혜택이 끊긴 사람이나, 자기 생돈 수천 달러를 쓰며 치료를 감당해야 했던 피해자도 있었고.
이비는 재선되면 위원회를 다시 열고 보험료를 3년 더 동결하겠다며 보상금을 늘릴 돈도 넉넉하다고 했어.
하지만 여론은 싸늘해. 사고 피해자를 돕기보단 유권자들에게 보험료 환급금을 뿌리며 정부 이미지 관리에만 열을 올렸다는 비판이 거세거든. 2021년 이후 환급금으로 쓴 22억 달러를 차라리 억울한 피해자들을 위해 썼어야 한다는 거지.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외면하고 표심만 챙겼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어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