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웨스트엔드에서 무려 47년 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키던 베이사이드 라운지가 이번 10월을 끝으로 문을 닫는대.
1755 데이비 스트리트에 있는 베스트웨스턴 호텔 2층에 있던 그곳 말이야. 인스타에 폐업 공지가 올라왔는데, 운영진들도 “이게 진짜인지 실감이 안 난다”며 씁쓸해하고 있어.
단골들은 당연히 엄청난 충격에 빠졌지. 인스타 댓글만 900개가 넘게 달렸고, 심지어 이 역사적인 핫플을 살려보자며 청원 운동까지 하자는 사람도 나오고 있어.
공식적인 폐업 이유는 아직 안 나왔는데, 인터넷 썰에 따르면 임대료 갱신 타이밍에 잉글리시 베이 뷰를 노린 다른 식당이 더 큰 금액을 불렀다나 뭐라나.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더니 진짜 씁쓸하지?
여기가 밴쿠버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었거든. 처음 생겼을 땐 테이블마다 전화기가 놓여 있는 70년대 감성 뿜뿜하는 인테리어로 유명했어. 나중엔 전화기는 없어졌지만 레트로한 분위기는 그대로였지.
요즘 밴쿠버 F&B(식음료) 업계가 진짜 헬파티야. 식자재 물가 폭등에, 손님은 줄고, 임대료는 미쳐 날뛰고, 일할 사람은 없는 환장할 콤보 덕분에 근근이 버티는 식당들이 많거든. 이번 여름이랑 가을에만 해도 유명한 식당들이 줄줄이 폐업했잖아.
아무튼 10월 끝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잔 하러 갈 사람들은 얼른 다녀오는 게 좋을 거야. 47년의 짬바운스(경륜과 내공을 뜻하는 신조어)가 담긴 곳이 사라진다니 너무 아쉽다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