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세금 좀 올린다고 다 짐 싸서 튈까, 밴쿠버 선 독자들 생각은 좀 다르던데
이번엔 밴쿠버 선 독자 편지 모음이야. 주제가 세금, 독서, 기후 소송, 조현병까지 거의 뷔페 수준이라 하나씩 정리해 봄.

첫 번째는 세금 얘기. BC 주민 한 명당 떠안은 주 정부 빚이 약 2만 7천 달러고, 이자로만 1년에 50억 달러가 나간대. 서비스 줄이자는 사람은 없고, 낭비 좀 줄여서는 적자도 못 메우는 상황. 근데 BC 소득세는 전국에서 거의 제일 낮은 편이라, 고소득자 세금 살짝 올린다고 다들 짐 싸서 떠나진 않을 거라는 게 이 독자 생각이야. 다만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 (BC주 정부의 수장) 안으로는 연 10억 달러 정도밖에 안 걷힌다고 아쉬워함. 진짜 핵심은 소득이 아니라 쌓여 있는 자산이라면서, 빚 갚는 데만 쓰는 자발적 기부 제도나 고금리 저축채권 같은 아이디어도 던졌어. 부자님들 애향심 좀 보여주세요 모드.

두 번째는 독서. 폰 중독 때문에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가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잃었다는 거야. 학교도 기술에만 기대지 말고 신문 읽히고 토론 시키라는 주장. 숏폼에 뇌 절여진 사람들 뜨끔할 듯.

세 번째는 기후 소송. 2019년에 캐나다 각지의 아이들 15명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이 드디어 이번 10월 밴쿠버 연방법원에 올라왔대. 정부의 기후 정책이 헌장상 권리 (캐나다 권리와 자유 헌장에 보장된 기본권)를 침해한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이랑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세우라고 요구하는 거지. 은퇴한 독자는 이 친구들이 자랑스럽고, 자기 세대가 숙제를 떠넘긴 게 부끄럽대.

마지막은 무거운 얘기라 진지하게 갈게. 의료 시스템이 조현병 (환각이나 망상 등이 나타나는 뇌 질환) 환자를 제대로 돕지 못한다는 편지야. 인구의 약 1%가 앓는 병인데, 대마초가 일부 사람에게 발병을 촉발할 수 있고 합법화 이후 신규 사례가 늘었다는 주장도 담겼어. 보건부가 담배처럼 대마초도 강하게 다뤄야 한다고 했고, 힘든 가족들을 위한 전국 단체 Family Alliance on Severe Mental Illnesses도 소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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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흥미로운 편지들이네요. 빚 갚자는 첫 번째 편지에서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제도는 어떨까요....” 하셨는데, 네, 먼저 내시죠.

청소년과 깨끗한 공기에 관한 세 번째 편지 말인데요, CO2를 오염물질로 착각하는 분들이 좀 계신 것 같습니다. 대기에서 CO2를 싹 걷어내면 식물이 전부 바로 죽어서 황무지만 남아요. CO2가 대기의 0.04%밖에 안 되고 생명에 꼭 필요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죠.

캐나다 산업이 지구의 연간 탄소 순환에 보태는 CO2는 3천분의 1 정도로 추정됩니다. 우리가 석유 생산이랑 사용을 몽땅 멈춰도 기후 흐름은 눈곱만큼도 안 바뀌어요. 그러니 그 아이들은 영웅이라기보다는 이용당하고 있다고 봅니다.

깨끗한 공기가 CO2 없는 공기를 말하는 건 아니잖아요. 진동 모드가 세 개뿐인 CO2는 온실가스로서도 별 볼 일 없습니다
J •
이런 사회주의 광기는 어디서도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제안된 세율은 덴마크 빼면 캐나다, 미국, 유럽 통틀어 최고 수준이고, 결국 주를 파산시킬 겁니다. 일단 시행되면 피해는 영구적이고 되돌릴 수도 없어요
R •
고소득자들 “제발 좀 더 내 주세요” 소리 이제 지겨울걸요. 더 필요한 사람들이 일자리 있는 데로 옮겨서 알아서 먹고살면 되잖아요. 저도 그랬고 우리 애들도 그랬습니다. 앨버타 가면 연봉 10만 달러짜리 일자리 널렸어요
J •
BC 고소득자들은 앨버타로 가겠지. 거기선 스미스 주수상이 자기 주를 몬태나나 아이다호 쪽으로 끌고 갈 초대형 견인차 준비 중이고. 완전 만화네 ㅋㅋ
JU •
난 반대. 그 좋은 캘리포니아에서도 비슷한 세금 폭탄 때문에 사람이랑 기업들 우르르 빠져나갔잖아. 이 사람들 열심히 일해서 일자리 만들고 투자하는 사람들이야. 바보 아니라고
AL •
    
캘리포니아 탈출 행렬이 세금 때문이었나, 집값이랑 산불 보험이 더 컸던 건 아닐까. 그래도 막상 짐 싼 사람들 절반은 텍사스 가서 똑같이 세금 얘기만 하고 있을 듯
ㅁㅁㅁㅋ •
    
집값에 산불 보험까지 겹치면 짐 싸는 거지, 세금은 마지막 한 방일 뿐. 텍사스 가서 세금 얘기하는 건 이사 간 집에서도 이삿짐 정리 얘기부터 하는 거랑 똑같음
ㅋㄴㄴ •
소득세율이 50%를 넘어가는 순간 진짜 웃음만 나옴. 뼈 빠지게 일하고 투자해서 번 돈 중에 내가 챙기는 것보다 정부가 뜯어가는 게 더 많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됨?
GI •
최고 세율 57.5%는 그냥 대놓고 도둑질입니다. 부자들이 이런 횡포를 가만히 앉아서 당해줄 거라고 믿는 사람들은 몇 년 전 프랑스 사태나 다시 보십시오. 프랑스도 비슷한 수준으로 욕심부리다가 유능하고 똑똑한 부자 수천 명을 잃고 부랴부랴 세금을 되돌렸습니다.

진보주의자들은 남의 돈만 보면 뺏어서 쓰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입니다. 진짜 문제는 지금 BC주 재정이 완전히 불타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용등급은 8번이나 강등당하고 빚 이자는 치솟는데, 주정부 예산은 술 취한 선원마냥 쓸데없는 곳에 펑펑 쓰여서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2020년에 600억 달러였던 예산이 올해는 1000억 달러라니요. 이제 BC주는 털어 쓸 남의 돈도 다 바닥났습니다
KE •
아프고 나이 드신 분들 몇 분 돌보고 있는데, 보건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져서 최소한의 치료조차 방해하는 수준인 건 100% 팩트다. 내 주변 투자자들이나 의사들도 이놈의 제도와 세금 폭탄에 질릴 대로 질려서 딴 주로 탈출할 계획만 세우고 있음.

데이비드 이비 수상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곳에 돈을 펑펑 낭비해 놓고, 그 단순무식한 사회주의식 해결책이라고 내놓는 게 결국 세금 더 뜯는 거냐? 우리 집안만 해도 은퇴 대비로 장만했거나 개발도 매각도 못 하는 부동산 때문에 빈집세를 엄청나게 두들겨 맞고 있다. 이비 패거리들은 세금으로 우릴 말려 죽이면서 주민들한테 은혜라도 베푸는 척하겠지. 3~4대에 걸쳐 BC주를 일궈온 우리 집안이 이제 쪽박 차게 생겼다. 진짜 기가 차네
A •
모든 세상 문제, 특히 무능한 행정의 만병통치약 납셨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노란 조끼 하나 걸친 경비원이 총 든 범죄자를 어떻게 막겠냐? 돈만 무지성으로 때려 박을 게 아니라 머리를 굴려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분명히 있는 법이다
DA •
신민주당도 이제 뭘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모양이네요. 세금으로 중산층을 박살 내놓더니, 이제는 부유층을 털어먹으려 들고 있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저들이 말하는 ‘부자’란 그저 열심히 일해서 착실하게 돈 모은 사람들을 뜻할 뿐입니다
AL •
시애틀 시장도 딱 저런 소리 지껄이다가 호되게 데였지. BC주는 물론이고 캐나다 전체 세금이 이미 임계점을 훌쩍 넘었음. 기업이든 개인이든 다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지경이다.

정부는 지들이 돈 펑펑 쓰는 건 줄일 생각 1도 안 하면서, 무능하고 경험 없는 지도자들이 망쳐놓은 경제 메우려고 매번 똑같은 사람들 주머니만 털어가네. 노조 든 공공부문 철밥통 직원들이라면 모를까, 이런 식으로는 절대 성장이 안 나옴
CH •
웨스트밴쿠버랑 포인트 그레이, 빅토리아 주민들한테는 아주 희소식이네. 이비 동지랑 신민주당 계속 찍어주시길. 슬렌더맨 같은 작자가 피땀 흘려 번 돈 뜯으러 가고 있으니까. 투표에는 늘 대가가 따르는 법이지
RA •
나도 딱 그 이유 때문에 얼마 전에 BC주 떠났다. 세금은 더럽게 많이 뜯어가면서 의료 서비스 같은 복지는 바닥을 기고 있으니 남을 이유가 없지. 세금 여기서 한 번 더 올리면 고민 중이던 사람들 죄다 탈출 행렬 동참할 거다
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