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캐나다 전체, 특히 우리 BC주 겨울 날씨가 진짜 폼 미칠 거 같아. 환경부 기상학자 피셜로 이번 겨울이 역대급으로 따뜻할 확률이 엄청 높대. 눈도 평소보다 훨씬 덜 올 거라더라고.
이게 다 엄청나게 강력한 엘니뇨(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기후 현상)가 연말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봄까지 서서히 약해지기 때문이야. 엘니뇨가 오면 보통 캐나다 전역이 따뜻해지는데, 특히 우리 같은 서부 해안 쪽이 그 영향을 직빵으로 받거든. 기존의 장기적인 온난화 추세에 이 엘니뇨까지 합쳐져서 기록을 깰 정도로 포근한 겨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
참고로 캐나다 역대 최고로 따뜻했던 겨울이 바로 2023-24년이었는데, 그때도 엘니뇨가 있었어. 근데 올해 만들어지고 있는 엘니뇨가 그때보다 훨씬 더 강력하대. 지난번에도 눈이 안 와서 밴쿠버 스키장들 개장도 줄줄이 미뤄지고 역대 두 번째로 따뜻한 겨울을 보냈잖아? 올해는 그거보다 더 심할 수도 있다는 얘기지.
그렇다고 당장 눈삽을 갖다 버리라는 건 아니야. 날씨 예측이라는 게 100% 확실한 건 없으니까 북극 한파가 갑자기 들이닥쳐서 오들오들 떨 수도 있거든.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춥고 눈 오는 날보다는 포근해서 눈 대신 비가 내릴 확률이 훨씬 높대. 특히 12월은 가을의 연장선처럼 느껴질 정도라니, 올겨울은 두꺼운 외투 꺼내 입을 일이 확 줄어들지도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