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밴쿠버 캐넉스 경기 보면 진짜 뒷목 잡게 돼. 특히 PK(페널티 킬, 우리 팀 선수가 퇴장당해서 숫자가 적을 때 수비하는 상황) 수비가 완전 하이패스 자동문 수준이거든.
이번 시즌 훈련 기간도 짧았고, 테디 블루거, 키퍼 셔우드, 피우스 수터 같이 수비 찰떡궁합이었던 핵심 자원들이 빠져나가면서 그 빈자리가 뼈저리게 느껴지고 있어. 토요일 뉴저지 데블스전에서는 4번의 숏핸디드(수비수가 부족한 상황) 위기에서 무려 3골이나 내주면서 탈탈 털렸고, 일요일 뉴욕 레인저스전에서도 6대2로 시원하게 졌지. 현재 캐넉스의 PK 성공률은 52.2%로 압도적인 리그 꼴찌야. 감독인 매니 말호트라도 “이건 심각한 문제고, 다른 팀들이 영상 분석을 통해 우리 약점을 집요하게 노리고 있다”며 씁쓸하게 인정하더라고.
선수들이 아직 서로 합이 안 맞아서 빙판 위에서 우왕좌왕하는 게 훤히 보여. 예전에 블루거랑 수터가 뛸 때는 마치 땅콩버터랑 딸기잼처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는데 말이야. 둘이 알아서 척척 막아주던 시절이 그립다.
근데 더 암울한 건 앞으로 남은 원정 경기 일정도 완전 헬파티라는 거야.
당장 화요일엔 뉴욕 아일랜더스랑 붙는데, 옛날 우리 캡틴이었던 보 호바트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폼을 잔뜩 끌어올린 상태야. 목요일엔 플로리다 팬서스를 만나는데, 여기엔 예전 캐넉스 수문장이었던 제이콥 마크스트롬이 골문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지. 그리고 토요일엔 탬파베이 라이트닝 원정을 가는데,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 니키타 쿠체로프가 눈에 불을 켜고 덤벼들 예정이야.
과연 캐넉스가 이 지옥의 스케줄 속에서 멘탈을 부여잡고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 지금 폼으로는 1승도 벅차 보이는데, 제발 정신 좀 차리고 반전 매력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