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캐나다 BC주(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정치권이 한바탕 시끄러워졌어.
BC주 보수당(우파 성향의 정당)의 선거 대책 위원장인 케이티 메리필드가 과거 SNS에 올렸던 글 때문에 무슬림 단체들이 단체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거든.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이야. 메리필드가 SNS에 “이슬람은 말 그대로 강간 문화다”라는 글을 리포스트했어. 논란이 되자마자 바로 삭제하긴 했지. 본인의 과거 성적 트라우마 때문에 순간적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못 했다고 해명했어.
하지만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녀가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어. 게다가 뉴욕 시장을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사랑하는 시장”이라고 부르거나 9/11 테러의 책임을 이슬람 전체로 돌리는 등, 반이슬람적인 발언들을 계속 퍼뜨렸다는 거지.
결국 BC주 연합 무슬림 협회(UMABC)를 비롯해 여러 단체와 정치인들이 들고일어났어. 보수당 대표인 돈 더크슨이 메리필드를 쫓아내야 한다고 압박 중이야. 심지어 조치가 취해지기 전까지는 보수당 후보들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방문도 환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어.
특히 경쟁당인 신민당(NDP, 중도 좌파 성향의 정당) 쪽에서는 보수당 대표의 이중 잣대를 꼬집고 있어. 예전에 다른 후보가 인종차별 발언을 했을 때는 빛의 속도로 쳐내더니, 자기 최측근인 선대위원장 문제에는 꿀 먹은 벙어리 행세를 하고 있다는 거야.
반면에 메리필드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어. 같은 당의 한 후보는 과거 인종차별 후보는 단순히 폭력을 조장한 거고, 메리필드는 본인의 아픈 트라우마 때문에 폭력에 반응한 거라 결이 다르다고 감싸줬지. 이 문제가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