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밴쿠버 스카이트레인(밴쿠버의 경전철 시스템) 스타디움-차이나타운 역에 가면 진짜 귀가 녹아내릴지도 몰라.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무려 스카이트레인 안내 방송 마이크를 잡았거든. 가수가 스카이트레인 안내 방송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래. 수요일부터 비씨 플레이스(밴쿠버의 대형 다목적 경기장)에서 무려 5일 연속으로 콘서트를 하는데, 이걸 기념해서 폼 미친 이벤트를 준비한 거지.
안내 방송은 브루노 마스 콘서트가 열리는 10월 14일, 16일, 17일, 20일, 21일에 딱 스타디움-차이나타운 역에서만 들을 수 있어. 출근하거나 학교 가는 길에 갑자기 브루노 마스 목소리가 나오면 잠이 확 깨지 않겠어? 트랜스링크(밴쿠버 대중교통 운영 기관) CEO도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콘서트 뽕을 차오르게 만들려고 기획했다더라구. 게다가 워너뮤직이랑 콜라보해서 쏠쏠하게 추가 수입도 챙긴다니 완전 일석이조지.
브루노 형님이 녹음한 멘트는 두 가지야. 하나는 “기차에 타신 모든 분들, 브루노 마스입니다. 로맨틱 투어에 와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곧 만나요. 사랑해요.”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밤 제대로 로맨틱해질 겁니다. 사랑해요.” 뭐 이런 식이야. 진짜 멘트도 본인 노래처럼 달달 그 자체지 않냐.
참고로 스카이트레인 안내방송에 셀럽이 참여한 건 이번이 세 번째야. 2018년에 배우 세스 로건이 대중교통 예절 방송을 했었고, 캐나다 축구 레전드 크리스틴 싱클레어도 월드컵 기간에 참여했었대. 원래 브루노 마스도 밴쿠버에서 하루만 공연하려고 했는데, 표가 순삭당해서 5일로 늘린 거라네. 콘서트 가는 사람들은 차 막힐 테니까 무조건 대중교통 타고 여유 있게 출발하는 거 잊지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