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캐나다 BC주에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 있었어. 밴쿠버에 살던 42살 제나 도먼이라는 엄마 이야기야. 제나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IT 업계 임원으로 주변에 사랑을 듬뿍 주던 따뜻한 사람이었대. 그런데 둘째를 낳고 심각한 산후우울증(출산 후 겪는 우울증)이 찾아온 거야.
아기랑 떨어지게 될까 봐 무서워서 치료를 미루다가, 결국 응급실에 갔지만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엔 턱없이 부족했어. 정신과 병동에 입원하기까지 며칠씩 기다려야 했고, 기본적인 산후 지원 프로그램 대기 시간만 4~6개월이었대. 가족과 친구들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제나는 대기 명단에 이름만 올려둔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
이 비극적인 일을 겪고 나서 제나의 친구들과 가족들은 ‘인 허 서클(In Her Circle)’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었어. 그리고 BC주에 캐나다 최초로 모자 동실 주산기(임신 중과 출산 전후의 기간) 정신과 병동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엄마들이 아기와 떨어지지 않고도 24시간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말이야.
현재 이 병동을 짓기 위해 BC 여성 건강 재단이 모금 운동을 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신민당(NDP)과 녹색당(Green Party)은 지원을 약속했지만, 보수당(Conservative Party)은 아직 확답을 주지 않은 상태야.
제나의 친구는 “어떤 엄마도 자신의 건강을 되찾는 것과 아기 곁에 머무는 것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아선 안 된다”고 호소했어.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빨리 의료 시스템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