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총리가 이번 주 당대표 토론회에서 팩트 폭행을 제대로 당했어. 앵거스 리드 연구소(여론조사 기관) 사회자가 “주민 3분의 2가 조기 총선(정해진 임기 전에 실시하는 선거)은 이르다고 하는데, 이거 그냥 권력 욕심 아니냐”고 돌직구를 날렸거든.
처음에 이비 총리가 선거를 앞당겼을 땐 핑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수입품에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것)으로부터 BC주를 지켜야 한다는 거였어. 근데 민심이 안 움직이니까 갑자기 태세를 전환해서 “여당 의석수가 한 자리 차이밖에 안 나서 불안했다”고 말을 바꾼 거야.
근데 웃긴 건 이 총리님 수학 계산이 좀 안 되나 봐. 선거 부를 당시에 이미 여당이 3석이나 앞서고 있었거든? 빈자리에 보궐선거(국회의원 빈자리를 다시 뽑는 선거) 하나만 열었어도 충분했을 텐데 말이지. 게다가 예전엔 트럼프 이름을 20번이나 부르짖더니, 이번 토론회에선 딱 한 번 언급하고 입 싹 닦았어. 완전 폼 미친 태세 전환이지.
보수당의 론 도크슨(Lorne Doerkson) 대표는 이비 총리가 일부러 지방선거(시나 구의 대표를 뽑는 선거) 날짜랑 겹치게 꼼수를 부렸다며, 자기가 총리가 되면 선거일 겹치는 걸 법으로 막겠다고 선언했어.
이비 총리는 보수당이랑은 절대 같이 일 못한다고 선을 그었는데, 웬걸? 여론조사 보면 이번 무리수 때문에 신민당(NDP, 현 여당)이 져서 오히려 보수당이 정권을 잡을 각이야.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거 아니냐고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