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이비(BC주 주지사)가 요즘 자기네 주거 정책이 완전 먹히고 있다고 엄청 자랑하고 다니고 있어. 자기가 투기꾼들 다 때려잡고 빈집 굴러다니는 거 막아서 우리 동네 월세가 최근 3년 새 13퍼센트나 떡락했다는 거지. 심지어 티비 토론에서는 자기를 ‘부동산 너드’라고 부르면서 아주 어깨가 하늘 높이 솟았더라고.
근데 전문가들이 팩트폭행을 시전했는데, 현실은 좀 많이 달라. 월세가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이비 아재의 능력이라기보다는 연방정부의 이민자 축소 정책 때문이래. 유학생이랑 임시 거주자(영주권 없이 잠깐 머무는 사람들)를 확 줄이니까 자연스럽게 집 구하려는 사람도 줄어든 거지. 게다가 BC주 경제가 요즘 좀 폭망 수준이라 일자리 못 구한 청년들이 5만 7천 명이나 짐 싸서 다른 주로 떠나버렸어. 주지사가 월세 떨어진 걸 자기 업적이라고 하려면, 이 우울한 경제 상황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는 뼈 때리는 지적도 나왔지.
거기다 최근에 지어진 렌트용 아파트들이나 콘도들은 건물 짓는데만 3년에서 8년이 걸리거든. 이비가 당대표 된 게 2022년인데, 이거 다 그 전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거라 숟가락 얹으면 안 된다는 거야. 또 전 세계적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확 올라서 사람들이 집을 못 사고 있는 것도 집값 하락의 큰 이유 중 하나고.
물론 6~9년 전에 이비가 법무부 장관 시절에 만든 외국인 취득세나 투기빈집세(집을 비워두면 세금을 매기는 제도) 같은 게 집값 폭등을 살짝 늦추는 데 도움은 줬대. 하지만 지금 당장 집값과 월세가 꺾이고 있는 걸 전부 자기 덕이라고 하기엔 팩트가 너무 쪼잔한 거지. 한마디로 셀프 칭찬하기엔 좀 머쓱한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