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이 밴쿠버 시장이랑 시의원들을 뽑는 지자체 선거(Municipal election) 날이야. 밴쿠버 시청에 과연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아니면 켄 심 현직 시장이 다시 한번 권력을 잡을지 팝콘 각이 제대로 섰어.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지난 2022년 선거 때는 켄 심 시장이랑 그가 이끄는 ABC 밴쿠버(중도 우파 성향의 시민 정당)가 그야말로 투표판을 씹어먹었거든. 시의회, 공원 위원회(Park board), 교육청까지 싹 다 휩쓸었는데, 그 이후로 당원들이 줄줄이 탈당하면서 세력이 많이 쪼그라들었어.
가장 꿀잼 포인트는 이번 선거에 켄 심 시장을 잡겠다고 나선 후보들 중 상당수가 한때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이라는 거야. 예전엔 같은 당이었는데 2025년에 쫓겨난 레베카 블라이가 새로운 당을 차려서 시장 후보로 나왔고, 심지어 2022년 선거 캠프 매니저였던 카림 알람도 “밴쿠버 자유당”을 창당해서 출사표를 던졌어. 여기에 2018년에 같이 뛰었던 콜린 하드윅까지 가세했으니, 이거 완전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막장 드라마 한 편 뚝딱이지.
근데 여기서 진짜 다크호스가 있어. 바로 녹색당(Green Party)의 피트 프라이 후보야. 좌파 성향 정당들이 표가 갈리는 걸 막으려고 자기네 후보들을 싹 다 철수시키고 프라이한테 표를 몰아주는 단일화를 해버렸거든. 최근 여론조사(Polling)를 보면 프라이 후보가 켄 심 시장을 간발의 차이로 앞서고 있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쫄깃한 상황이야.
밴쿠버 시민들도 이번 선거에 엄청 진심인 것 같아. 사전 투표(Advance voting) 기간에만 벌써 10만 3천 명 넘게 투표를 마쳤다는데, 이건 지난 선거보다 무려 59퍼센트나 떡상한 수치야. 과연 밴쿠버의 다음 4년은 누가 이끌게 될지 결과 나올 때까지 밤새워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