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뉴웨스트민스터 선거 결과가 완전 꿀잼이야. 프로그레시브당(Progressives, 뉴웨스트민스터의 지역 정당)이 시장 자리는 물론이고 시의회랑 교육위원회까지 거의 싹쓸이해버렸거든. 당선 축하 파티장은 사람들이 너무 신나서 소리를 질러대는 바람에, 당선 소감 좀 듣자고 사회자가 계속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해야 했을 정도래. 사회자가 “와, 우리 진짜 많이 당선됐네요”라고 할 만큼 폼이 미쳤지.
다니엘 폰테인이 무려 2천 표 넘는 차이로 현직 시장이었던 패트릭 존스톤을 꺾고 새 시장이 됐어. 원래 존스톤의 커뮤니티 퍼스트(Community First, 기존 집권당)가 의회를 꽉 잡고 있었는데, 사전투표 개표 초반부터 밀리는 게 보이면서 파티룸 분위기가 완전 싸해졌지. 존스톤은 정적을 깨보려고 애써 농담을 던졌지만, 결국 “조금 실망스럽다”며 씁쓸하게 패배를 인정했어.
새로 시장이 된 폰테인은 메티스(Métis, 캐나다 원주민과 유럽인의 혼혈) 출신인데, 뉴웨스트민스터 역사상 최초의 원주민 시장이라고 해. 당선 소감에서 “거대한 기득권을 이길 수 없다고들 했지만, 우리가 그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했다”며 폭풍 간지를 뿜어냈지. 앞으로 세금 인상률은 물가 상승률 밑으로 묶어두면서도 주택 문제 해결, 치안 강화, 공원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어.
사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떡밥 중 하나가 다운타운 상권 살리기였거든. 콜롬비아 스트리트가 옛날엔 주변 도시에서도 쇼핑하러 몰려오던 핫플이었는데, 고속도로가 뚫리고 기차 운행이 끊기면서 상권이 훅 죽어버렸잖아. 새 시장이 이 죽어가는 상권을 다시 예전처럼 힙하게 살려내고, 젊은 층이 쑥쑥 늘고 있는 이 도시를 어떻게 하드캐리할지 팝콘 각 잡고 지켜보면 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