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메트로 밴쿠버(BC주 남서부의 인구 밀집 지역) 시장 선거 결과가 나왔는데, 진짜 분위기 심상치 않아. 무려 21개 지자체 중 14곳에서 새로운 시장이 당선됐어. 특히 9곳은 현직 시장이 도전자를 이기지 못하고 짐을 쌌지. 보통 지자체 선거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현직이 유리하다는 인지도 프리미엄이 있는데, 이번엔 그게 전혀 안 통했어.
이유가 뭐냐고? 물가 상승, 주택 문제, 세금 폭탄, 노숙자 문제 등등 일상생활이 너무 팍팍해지니까 유권자들이 단단히 뿔이 난 거지.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이렇게까지 확 물갈이될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어. 밴쿠버, 써리, 델타 같은 주요 도시들의 시장이 다 바뀌었거든.
흥미로운 건 도시마다 바뀐 방향이 제각각이라는 거야. 밴쿠버는 피트 프라이가 당선되면서 사상 첫 녹색당 시장을 배출했고, 뉴웨스트민스터는 진보에서 보수 성향 시장으로 갈아탔어. 써리에서는 더그 맥컬럼이 무려 다섯 번째로 시장직에 복귀하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줬지.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다음 주말에 있을 주 총선(BC주 전체의 의원과 정부를 뽑는 선거)으로 쏠리고 있어. 현직에 대한 불만이 이렇게 크다면 데이비드 이비가 이끄는 NDP(신민주당, 현재 BC주 집권 여당)도 안심할 수 없거든. 보수당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녹색당까지 힘을 받으면 NDP 입장에선 꽤 골치 아파질 거야.
결국 유권자들은 “이대로는 못 살겠다, 당장 내 삶을 바꿀 대책을 내놔라”라고 확실하게 보여준 셈이지. 이번 선거에서 불어닥친 변화의 바람이 다음 주 주 총선까지 이어질지 진짜 흥미진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