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선거판이 지금 완전 꿀잼 팝콘각으로 돌아가고 있어. NDP(신민당) 대표 데이비드 에비가 주말 내내 엄청 다급하게 감성팔이를 시작했지 뭐야. 진보 성향 표가 갈라져서 엉뚱하게 보수당이 어부지리로 당선될까 봐 완전 쫄아가지고, 제발 녹색당 찍지 말고 자기들한테 표를 몰아달라고 눈물겨운 호소를 하고 있거든.
자기도 자기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안다면서, 괜히 조기 선거를 치러서 다들 빡쳐있는 것도 인정하겠대. 그래도 보수당이 정권 잡는 끔찍한 꼴을 보는 것보단 낫지 않냐며 계속 질척거리는 중이야.
근데 여기서 녹색당 대표 에밀리 로언이 자비 없는 팩폭을 시전했어. 애초에 조기 선거는 본인이 무리하게 당겨놓고 이제 와서 유권자들 겁주면서 표 구걸하냐며 명치를 세게 때리더라고. 게다가 NDP가 예전에 호언장담했던 10달러 보육비 동결한 거나, 노인 요양원 짓는 거 미룬 거, 집값 못 잡은 거 다 끄집어내면서 아주 영혼까지 털어버렸어. DRIPA(원주민 권리 선언법) 일부를 유예하려고 했던 것까지 꼬집으면서 말이야.
지금 녹색당의 진짜 큰 그림은 아무도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는 소수 정부 체제가 돼서 자신들이 캐스팅 보트를 쥐는 거야. 만약 그렇게 되면, 이참에 아예 투표를 건너뛰고 PR(비례대표제 - 득표율에 비례해서 의석을 나누는 제도)을 바로 도입해 버리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어.
사실 이 제도가 예전 국민투표에서 3번이나 광탈했던 전적이 있거든? 근데 이번엔 소수 정부의 약점을 쥐고 흔들어서 무조건 통과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 만약 에비가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녹색당의 이 어마무시한 요구를 들어줘야 할지도 모르는 완전 흥미진진한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