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밴쿠버 릿지 극장에서 심야 상영을 하다가 시의회 규제로 쫓겨났던 전설의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 이야기 좀 풀어볼게. 당시 동네 주민들이 영화팬들의 기괴한 코스튬 때문에 할머니들이 기겁한다며 폭풍 민원을 넣었거든.
근데 세월이 흘러 2026년 지금은 리오 극장에서 매년 할로윈 시즌마다 록키토버 (Rockytober, 록키 호러 픽쳐 쇼와 10월의 합성어)라는 이름으로 절찬 상영 중이야. 극장 관계자 피셜 컬트 클래식 (cult classic, 소수의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고인물 영화) 중에서도 최고존엄이라고 하더라고.
옛날 80년대 상영 때는 관객들이 스크린에 쌀 22kg이랑 식빵 800장을 던지는 폼 미친 기행을 벌였다고 해. 지금은 쥐 나온다고 쌀이랑 식빵 던지기는 금지당했지만, 화려한 코스프레 인증샷 찍기랑 버진 새크리파이스 (Virgin Sacrifice, 영화 첫 관람객을 짓궂게 환영하는 행사) 같은 꿀잼 광기의 전통은 여전해.
영화의 상징이었던 주연 배우 팀 커리가 올해 8월에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 리오 극장 측은 “이 영화 자체가 그분을 위한 헌정”이라며 찐한 리스펙을 보냈지.
생전에 커리 형님이 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원하는 만큼 마음껏 망가질 수 있는 자유”를 준다고 자랑스러워했거든. “꿈만 꾸지 말고, 직접 되어라”라는 영화의 명대사처럼, 올가을엔 다들 눈치 보지 말고 극장에서 미친 듯이 놀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