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죽은 새끼를 차마 못 보내고 17일 동안이나 머리에 이고 다녀서 전 세계를 맴찢하게 만들었던 멸종 위기종 남방참고래(Southern resident killer whales, 북미 서해안에 서식하는 범고래 무리) 어미 ‘타레콰(J35)’에게 드디어 새 생명이 찾아왔어.
그 짠내 나던 타레콰한테 다시 아기 고래가 생겼다는 진짜 훈훈한 소식이지. 고래 연구 센터(Center for Whale Research, 생태계 보전을 위해 고래를 모니터링하는 연구 단체) 연구진들이 지난 10월 19일에 엄마 곁에 찰싹 붙어 헤엄치는 꼬물이 ‘J65’를 딱 발견했거든. 태어난 지 일주일도 안 된 수컷인데, 엄마 젖도 쫍쫍 잘 먹고 아주 건강하게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닌다네.
타레콰는 2010년이랑 2020년에도 수컷 새끼를 낳았고, 이번이 무려 여섯 번째 출산이야. 다만 아기 고래들은 태어나서 첫 1년 동안 살아남을 확률이 반반밖에 안 될 정도로 혹독한 야생 생태계를 견뎌야 하니까 연구진들이 계속 매의 눈으로 지켜볼 예정이래.
이번에 J65가 합류하면서 이 남방참고래 무리의 전체 식구 수는 77마리로 늘어났어. 이 녀석들은 치누크 연어(Chinook salmon, 연어류 중 가장 덩치가 크고 영양가가 높은 종)를 원픽 주식으로 삼고 있는데, 요새 먹이도 팍팍 줄어들고 환경 오염이나 선박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네.
아무튼 그동안 맘고생 엄청 심했을 타레콰가 이제는 새끼랑 오랫동안 꽁냥거리며 바다를 누비고 다녔으면 좋겠다. 험난한 바다 생활이겠지만, 귀여운 꼬마 고래 J65가 튼튼하게 무럭무럭 자라길 조용히 응원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