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밴쿠버 지방선거 때 진행된 주민투표 결과 봤어? 무려 70% 가까운 유권자들이 길거리에서 대놓고 마약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대. 게다가 중증 마약 중독자나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강제 치료 병상(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입원시켜 치료하는 병상)을 100개 이상 만들자는 의견에도 비슷한 비율로 찬성했다는 사실.
투표용지에 질문이 딱 두 개 있었는데, 첫 번째는 공공장소에서 하드 드럭(헤로인, 필로폰, 펜타닐 같은 강력한 마약류) 흡입을 금지할지 묻는 거였어. 두 번째는 옛 세인트 폴 병원 같은 곳을 개조해서 자발적 혹은 강제적 치료 시설로 만들지 묻는 거였지. 둘 다 약 20만 명이 참여해서 68%라는 압도적인 찬성률이 나왔어.
근데 킹받는 건 이 투표 결과가 법적 구속력(투표 결과대로 반드시 법을 만들어야 하는 법적 의무)은 1도 없다는 거야. 이번 선거에서 완전히 참패한 켄 심 전 시장이랑 그 소속 정당이 투표율 끌어올리려고 넣은 얄팍한 꼼수 질문이었다는 평이 많아.
새로 당선된 피트 프라이 신임 시장(켄 심을 3만 표 차이로 가볍게 바른 사람)은 결과가 전혀 안 놀랍다며, 전임 시장의 어이없는 선거 전략이었다고 시원하게 디스했어. 자기는 이미 길거리 마약 문제랑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쌉가능한 계획이 다 있대. 주정부(캐나다의 주 단위 지방정부)도 새로 짓는 병원에 강제 치료 병상 100개를 넣기로 약속했고, 클락이랑 1번가 쪽에도 새로운 해독 및 치료 시설을 짓고 있다나 봐.
아무튼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주정부 선거 결과에 따라 이 치료 시설 계획도 이래저래 영향을 좀 받을 각이야. 정치판 돌아가는 거 참 스펙타클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