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선거가 이번 토요일인데, 투표용지에 여성 후보 이름이 왜 이렇게 적냐는 얘기가 나왔어.
노스밴쿠버-론스데일 지역구의 NDP(신민주당, BC주 진보 성향 정당) 후보 보인 마는 생후 3개월 된 아들 잭이랑 매일 유세를 다니고 있어. 주의원은 출산휴가 쓰기가 거의 하늘의 별 따기라서, 아직 모유 먹는 아기를 데리고 선거를 뛰는 거지. 육아랑 선거를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 만렙이야.
근데 진짜 심각한 건 괴롭힘이야. 여성 정치인들은 SNS 악플에 신변 위협까지 받는다는데, 작년 6월엔 마의 사무실 앞에서 폭발물이 터진 일도 있었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마침 그날 딸을 사무실에 데려갈 예정이었대서 듣기만 해도 소름 돋더라. 그래도 마는 “겁먹고 물러나진 않겠다”면서 4선에 도전 중이야.
포스트미디어 분석을 보면 여성 후보 비율이 NDP 60%, 녹색당 49%인데 보수당은 27%, 센터BC 23%, 원BC 36%로 뚝 떨어져. 빅토리아대 킴벌리 스피어스 교수는 요즘 여자들이 출마를 망설이는 제일 큰 이유로 남자보다 훨씬 많이 받는 협박이랑 젠더 공격(성별을 겨냥한 공격)을 꼽았어.
참고로 2024년 선거 때 BC주는 캐나다 주 중에서 처음으로 주의회 성비 균형을 맞췄어. 여성이랑 젠더 다양성 의원이 53%였거든. 근데 이번엔 그게 유지될지 장담 못 한대.
보수당 후보 클레어 라티(34세)도 “공직은 여자한테 10배는 더 힘들다”면서, 자기 트위터 피드만 쓱 내려봐도 여자들이 왜 출마를 겁내는지 바로 감이 올 거래. “임신하면 일은 어떻게 할 건데?”라는 질문도 맨날 받는데, 애 있는 남자 동료들은 그런 질문 한 번도 안 받는대. 질문에도 성차별 옵션이 기본으로 깔려 있는 셈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