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웨스트엔드 길바닥에서 좀비물 찍을 뻔한 썰 푼다.
지난 10월 17일에 게릭이라는 아저씨가 선거 자원봉사하다가 코목스랑 뷰트 스트리트 근처 덤불에서 비실비실한 스컹크를 발견했대.
근데 이 스컹크가 폼이 좀 이상하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아저씨한테 다가와 다리랑 신발을 앙 물어버린 거임. ㄷㄷ 알고 보니 이 스컹크가 광견병에 걸려 있었던 거지.
천만다행인 건 이 아저씨가 박쥐 연구도 하던 자연주의자라서 이미 광견병 예방주사 풀스택을 찍어둔 상태였다는 거. 그래서 물리자마자 야생동물 보호단체에 신고해서 스컹크 잡을 때까지 현장 지키고, 바로 병원 가서 VCH (밴쿠버 연안 보건국) 지침대로 노출 후 예방접종까지 싹 마무리했대.
문제는 이 스컹크가 며칠 동안 동네를 배회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물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임. 보건당국 피셜로 이미 몇 명 더 물려서 치료받고 있다고 하더라.
광견병이 캐나다에선 엄청 희귀한 병이긴 한데, 일단 걸리면 치사율이 저세상 급이라 물린 즉시 면역글로불린 (항체 주사) 맞고 치료를 해야 살 수 있어.
그래서 지금 밴쿠버 시내나 웨스트엔드, 스탠리 파크 쪽에서 9월 22일부터 10월 17일 사이에 이상한 스컹크랑 접촉했거나 긁힌 사람, 댕댕이나 냥이들 있으면 무조건 빨리 병원 응급실로 튀어가야 함. 진짜 장난 아니니까 혹시라도 길에서 스컹크 마주치면 절대 만지지 말고 피해 다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