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BC주 선거 결과 완전 팝콘각이야. 데이비드 이비 NDP(신민당) 당수가 임기 2년이나 남았는데 갑자기 스냅 일렉션(조기 총선)을 불렀다가 아주 시원하게 말아먹었어. 진짜 이불킥 백만 번 할 듯. 93개 라이딩(선거구)에서 투표가 끝난 지 30분 만에 보수당(Conservative)이 압승하는 게 딱 보이더라고.
결과가 어땠냐고? 기존에 47석이던 NDP가 27석으로 쪼그라들고, 보수당은 무려 64석을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다수당이 돼버렸어. 특히 써리 지역은 지난번에도 보수당이 우세했지만 이번엔 아예 써리 전체를 블루 웨이브(보수당 상징색인 파란색 돌풍)로 싹쓸이해버렸지. 델타랑 리치몬드도 싹 넘어갔고, 심지어 밴쿠버 안쪽까지 파란불이 켜졌어.
웃픈 건 밴쿠버-예일타운에서 떨어진 테리 영 NDP 후보야. 지난주에 자기 아내도 밴쿠버 시의원 선거에서 떨어졌는데 부부가 쌍으로 광탈했어. 이비 당수는 자기 지역구인 밴쿠버-포인트 그레이에서 겨우 턱걸이로 살아남았지만, 결과 발표 2시간도 안 돼서 결국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어. 굳이 조기 총선 벌였다가 탈탈 털린 주총리로 역사에 남게 생겼지.
게다가 이번 선거 투표율이 47.97%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대. NDP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안 가고 집에서 푹 쉬었다는 소리지. 여론조사 기관들도 보수당이 5% 정도 앞설 거라 예측했지만, 실제 결과는 완전히 빗나갔어. 녹색당은 2석 건지면서 쏠쏠하게 선방했고. 아무튼 이번 선거는 NDP의 역대급 자폭 스위치로 기록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