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조기 총선 벌렸다가 결국 쫓겨난 BC주 총리 데이비드 이비 근황
이번 BC주(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총선에서 제일 핫했던 질문이 뭔지 알아? 바로 “도대체 이 선거 왜 하는 거임?”이었음. 심지어 데이비드 이비(BC주 신민당-NDP 대표이자 주총리) 본인조차도 제대로 된 대답을 못 했다니까.

처음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핑계를 대면서 강력한 권한이 필요하다고 입을 털었는데, 씨알도 안 먹혔지. 그러다 나중엔 자기네 당이 의회에서 겨우 1석 차이 다수당이라 보수당(우파 정당)이 언제든 정부를 엎을 수 있다는 핑계를 댔어. 근데 이것도 팩트 체크해 보니까 완전 뻥이었던 거임.

선거 내내 이비는 론 더크슨(BC주 보수당 대표)을 향해 온갖 네거티브 공격만 퍼부었어. 무슨 트로이 목마라느니, 극우파의 꼭두각시라느니 하면서 말이야. 심지어 만만한 녹색당(환경 중심 진보 정당) 대표한테까지 “어차피 넌 총리 못 되잖아”라며 광역 도발을 시전함.

근데 진짜 코미디는 선거 막바지에 터졌어. 이비가 말도 안 되는 타이밍에 선거를 열어서 정권을 보수당에 헌납하게 생기니까, 오히려 신민당 내부에서 이비를 쫓아내려고 칼을 갈기 시작한 거지. 이비 자녀들이 하루 10달러짜리 보육원(정부 지원을 받는 초저가 어린이집)에 다닌다는 치명적인 폭로도 알고 보니 같은 당 내부자의 소행이었대.

결국 자기가 판 무덤에 자기가 쏙 들어간 이비는 선거 당일 밤에 쿨하게 당대표직을 던지고 런해버렸어. 한때는 잘나가던 총리가 쓸데없이 조기 총선 카드 만지작거리다가 짐 싸게 된, 그야말로 웃픈 결말이지.
746
댓글 7
이비 전 총리가 조기 총선을 불러준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비록 납세자들 세금은 조금 더 깨졌을지 몰라도, 예정보다 2년이나 일찍 사퇴해 주시니 제 마음이 다 기뻐서 노래를 부를 지경이네요. 🤣
SA •
솔직히 2년 전에 진작 쫓겨났어야 할 인간인데, 이비처럼 눈치도 없고 정치적 감각도 없이 헛발질만 해대는 정치인은 태어나서 처음 봄.

이 인간의 제일 큰 문제는 자기 당 의원들은 쥐뿔도 무시하면서, 별관에 틀어박힌 자기네 그림자 내각 측근들한테만 의존했다는 거임.

내 생각엔 이번 조기 총선도 아무한테도 안 물어보고 혼자 독단적으로 저지른 게 뻔함. 그러니까 당원들도 선거 뛸 맛이 안 났던 거지.

어찌 됐든 이비는 BC주 역사에 아주 작게 기록될 거고, 역대급으로 편 가르기만 심했던 총리로 기억될 거임
KR •
이번 선거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그 배경을 아주 날카롭게 짚어준 훌륭한 요약 기사네요.

기회주의적으로 앞당긴 조기 총선이 오히려 BC주 유권자들에게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줬고, 유권자들은 그 선물을 기꺼이 받아들였죠.

더크슨 대표의 수락 연설은 정말 진심이 담겨 있었고, 품위 있으면서도 긍정적이었어요. 아주 멋진 출발입니다
AM •
BC주 역사상 가장 유해하고 편 가르기가 심했던 총리에게 작별 인사를 보냅니다.

아쉬워서 눈물 흘릴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가 남긴 피해를 회복하려면 앞으로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ER •
2026년 BC주 총선은 큰 틀에서 보면 그냥 작은 해프닝일 뿐입니다. 어떤 당이 정권을 잡든 BC주는 결국 캐나다 전체가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게 되어 있으니까요.

캐나다는 자기 손으로 서방 세계에서 가장 나약한 국가가 되어버렸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서, 진정한 캐나다만의 방식으로 이 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대국이 바로 우리 이웃에 있고,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250년 동안 경험해 왔습니다. 우리는 그들보다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우리만의 입헌 공화국이 필요합니다
RI •
보수당은 그들이 원하던 권한을 드디어 넘겨받았고, 이제는 그걸 어떻게 실행하는지 지켜볼 차례입니다.

이비가 상황을 너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 덕분에 보수당 입장에서는 일이 훨씬 쉬워졌죠. 오히려 정부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진정한 기회를 만들어준 셈입니다
A •
이비야, 네 꾀에 네가 넘어가 줘서 참 고맙다. 손자병법이라도 좀 읽지 그랬냐.

네 주변에 있는 오렌지색 지지자들은 일반 시민들이나 중산층이 얼마나 빡쳐있는지 전혀 몰랐을걸. “우린 가진 게 없으니 너희도 아무것도 가지면 안 돼”라고 외치는 부류들의 투표 성향이 밴쿠버에서는 아주 투명하게 보이거든.

물론 이비가 입에 달고 살던 “우리는 모두 빼앗긴 원주민 땅에 살고 있다”는 헛소리는 사라졌지만, 샤르마나 보일 같은 인간들 머릿속엔 여전히 그 사상이 뼛속 깊이 박혀 있지.

리치먼드 산업단지를 실험대 삼아 선주민 권리법을 강화하려던 것도, 결국은 농지를 노리고 나중엔 대도시까지 마수를 뻗치기 위한 밑밥이었음.

게다가 땅주인들한테 제대로 된 보상이나 해줬을까? 어깨 으쓱하면서 “어쩔 수 없지”라고 하는 게 저 사회주의자들의 뻔한 레퍼토리 아니냐.

아무튼 속이 다 시원하다. 이제 BC주 전체에 도움 되는 실용적인 정책들로 새 판을 좀 짜보자고
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