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에 밴쿠버에서 보행자 사망 사고가 발생해서 경찰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어. 최근 3일 동안 벌써 두 번째 일어난 교통사고야.
일요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에 45세 여성이 메인 스트리트와 내셔널 애비뉴 교차로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는데, 남쪽으로 향하던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 치이는 참변을 당했어. 충돌 당시의 충격이 너무 커서 여성이 약 30미터나 날아갔다고 해. 구급대원(응급 출동 요원)들이 도착해서 필사적으로 구조하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숨을 거뒀어.
SUV 운전자는 도망가지 않고 현장에 남아서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어. 음주나 약물 운전은 아닌 걸로 보이는데, 사고 당시 밖이 아주 어둡고 비가 몹시 내렸던 궂은 날씨가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어. 보행자가 길을 건널 때 보행 신호가 켜져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대.
며칠 전인 지난 목요일 오전 8시 반쯤에도 7살 여자아이가 길 반대편에 있는 부모님 차로 가려고 주차된 차량 사이로 갑자기 뛰어나오다 차에 부딪히는 일이 있었어. 다행히 차가 시속 20km 정도로 천천히 달리고 있었고, 아이는 가벼운 상처만 입고 병원 치료 후 퇴원했다고 해.
경찰은 요즘 낮이 짧아지고 어두운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우니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조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어. 특히 다가오는 할로윈(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10월 31일에 귀신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에 아이들이 사탕을 받으러 돌아다닐 테니,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주변 교통 상황을 잘 살피도록 부모님들이 미리 교육해 달라고 당부했어. 비극적인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서 참 안타까운데, 우리도 빗길이랑 밤길 정말 조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