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밴쿠버 비켜~ 비씨주(B.C.주)의 새로운 최애 도시는 써리(Surrey)가 될지도 모르겠어.
이번 선거에서 프레이저 강 남쪽, 특히 써리의 10개 선거구를 보수당(BC Conservatives, 우파 성향 정당)이 싹쓸이해 버렸거든.
써리는 2030년쯤이면 밴쿠버 인구를 추월해서 비씨주 최대 도시가 될 거라고 해. 보수당 소속 트레버 핼퍼드 의원은 써리가 앞으로 우리 경제를 하드캐리할 엔진인데, 그동안 신민당(NDP, 중도좌파 성향 정당)한테 완전 잊혀진 존재였다고 팩폭을 날렸지.
사실 써리 사람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 밴쿠버에는 있는 어린이 병원도 없고, 스카이트레인(SkyTrain, 밴쿠버 광역권의 경전철 시스템) 연장도 밴쿠버 위주로만 돌아가니까 완전 찬밥 신세라고 느낀 거지. 세금은 똑같이 내는데 왜 우리만 무시하냐 이거야.
물론 정치학자들은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끌어모으려면 전문 병원이 도심 한가운데 있는 게 당연하다고 분석하긴 해. 하지만 보수당은 써리 시청이 땅만 주면 어린이 병원 무조건 팍팍 밀어주겠다고 선언했지. 게다가 스카이트레인 연장도 약속했어.
근데 보수당은 세금도 깎아주고 세금 인상도 안 하겠다고 했잖아? 돈이 어디서 나서 이 큰 공사들을 다 하겠다는 걸까? 이들은 민간 기업이 떡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산림업 같은 산업을 부활시켜서 그 돈으로 메꾸겠대.
과연 써리가 비씨주의 진짜 중심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 돌아가는 꼴을 팝콘 각 잡고 지켜봐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