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수렁에서 팀 멱살 잡고 하드캐리한 갓케리마키 폼 미쳤음
이번 시즌 밴쿠버 캐넉스(북미 아이스하키 리그 팀)는 유망주 조나단 레케리마키를 마이너리그와 1군을 오가는 요요처럼 굴리지 않고 확실한 역할을 주기로 했어. 그리고 화요일 애너하임 덕스(상대 팀)와의 경기에서 그 믿음이 제대로 터졌지.

3피리어드 초반까지만 해도 스코어가 4-1로 벌어지면서 캐넉스는 11연패라는 끔찍한 수렁에 빠지는 줄 알았어. 선수들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는 게 보였으니까. 심지어 브록 보저가 뽀록으로 한 골 넣자마자 애너하임이 5-2로 달아나면서 진짜 게임 끝난 줄 알았거든.

근데 갑자기 애너하임 애들이 스케이트를 안 타기 시작하더니 올렉시악이 추격골을 넣었어. 그리고 종료 3분 남기고 감독이 엠프티 넷(공격수를 늘리기 위해 골키퍼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전술) 승부수를 띄웠는데, 여기서 레케리마키의 하드캐리가 시작됐어.

공간을 기가 막히게 만들더니 연속 두 골을 꽂아 넣고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버림. 결국 연장전까지 끌고 가서 흐로넥이 파워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상황)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지. 맨날 져서 퇴근길에 인상만 쓰던 선수들이 오랜만에 찐웃음을 지었어.

이날 캐넉스는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상대보다 슈팅을 많이 때린 경기였어. 수비진이 골문 앞에서 어이없이 뚫리는 거랑 부이움의 수비 실수는 고쳐야겠지만, 일단 폼 미친 유망주 덕분에 연패 끊고 역전승한 건 완전 사이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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