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할로윈 코스튬 위에 우비 입어야 할 각
이번 주말 할로윈 데이 날씨 좀 얄궂게 돌아갈 것 같아. 꼬마 유령들이랑 슈퍼히어로들이 사탕 받으러 돌아다닐 토요일 밤에 비가 올 수도 있거든.

캐나다 환경부(Environment Canada: 캐나다의 기상청 같은 정부 기관) 담당자가 그러는데, 토요일에 차가운 상층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낮부터 저녁까지 비가 올 가능성이 있대. 특히 노스 쇼어(North Shore: 밴쿠버 북쪽의 산맥 지역) 쪽은 비 올 확률이 꽤 높고, 거기서 멀어질수록 확률은 좀 낮아진다네.

그래도 다행인 건 이번 주 내내 쫄딱 젖었던 날씨보다는 상황이 좀 낫다는 거야. 사탕 바구니 들고 우산까지 챙겨야 하는 최악의 질척거리는 상황은 피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로어 메인랜드(Lower Mainland: 밴쿠버를 포함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서부 인구 밀집 지역) 전역에 비를 뿌렸던 구름이 이제 좀 걷히는 추세라나 봐.

아, 근데 사탕 털러 갈 몬스터 꼬맹이들은 옷 단단히 껴입어야 할 거야. 할로윈 밤 기온이 8에서 9도 정도로 뚝 떨어져서 한 자릿수를 찍을 예정이거든. 뼈 시리니까 코스튬 안에 내복 필수야.

물론 웨더 네트워크(The Weather Network: 캐나다의 유명한 기상 정보 매체) 쪽에서는 좀 더 긍정적으로 희망회로를 팽팽 돌리고 있어. 낮에는 해가 쨍쨍하고 저녁엔 구름만 좀 끼고 비 올 확률은 낮다고 하네.

참고로 역사적으로 보면 할로윈 날씨는 우리한테 별로 안 친절했어. 지난 100년 동안 무려 61번이나 비가 왔거든. 작년에도 밴쿠버 공항 기준으로 거의 19밀리미터나 쏟아져서 애들 코스튬 다 젖고 폼 안 났던 거 기억하지. 올해는 날씨가 눈치 챙기고 제발 비 안 오고 뽀송하게 넘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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