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밴쿠버 아일랜드에 있는 포트 알버니라는 동네 들어봤어? 예전에는 산불에 1964년 쓰나미에, 지역 경제를 먹여 살리던 공장들까지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한때 캐나다에서 제일 살기 팍팍한 동네라는 짠한 타이틀까지 달았던 곳이야. 보통 사람들이 토피노 놀러 갈 때 화장실 들르고 기름이나 넣고 휙 지나가는 흔한 경유지였지.
근데 이번에 HGTV(미국의 유명한 집수리 및 인테리어 전문 방송 채널)의 금손 커플 브라이언이랑 사라 부부가 이 동네를 통째로 뜯어고치러 출동했어. 이 부부가 새로 찍는 ‘홈 타운 테이크오버 캐나다(마을 전체를 리모델링해 주는 예능 프로그램)’의 첫 타자로 이 동네를 고른 거지. 사실 이 부부가 온타리오 출신이긴 한데, 90년대에 밴쿠버에서 연애하던 짬바가 있어서 서부 해안을 엄청 사랑하거든.
이들의 미션은 포트 알버니를 단순한 주유소 동네에서 핫플로 멱살 캐리하는 거였어. 항구 쪽 광장부터 로컬 비즈니스, 그리고 동네를 위해 헌신하는 숨은 영웅들의 집까지 싹 다 메이크오버를 진행했어. 특히 어릴 때 밥 굶고 자란 기억 때문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밥을 해주는 천사표 주민 게일 아주머니의 주방을 삐까뻔쩍하게 바꿔준 건 완전 감동 포인트야.
웃긴 건 공사하다가 좀 막힌다 싶으면 어디선가 동네 주민 10명이 소매 걷어붙이고 나타나서 도와줬다는 거야. 동네 사람들 인심 진짜 폼 미쳤지. 브라이언 부부도 일만 한 건 아니고, 포트 알버니가 자칭 세계 연어의 수도답게 연어 낚시도 야무지게 해서 냉장고를 꽉꽉 채워갔대.
결국 방송 끝나고 브라이언은 “우리가 마을을 바꾼 건지, 마을이 우리를 바꾼 건지 헷갈릴 정도”라면서 본인들이 더 힐링하고 왔다고 훈훈하게 썰을 풀었어. 이 부부의 역대급 마을 심폐소생술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25일에 첫 방송 탔으니까 궁금하면 한번 찾아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