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1일부터 BC주가 영구 일광절약시간제(Summer Time, 여름철에 표준시보다 1시간 앞당겨 쓰는 제도)를 도입해서 더 이상 가을에 시계를 뒤로 안 돌려도 돼. 겨울 아침이 더 어두워지겠지만 퇴근할 땐 해가 길어져서 개이득일 줄 알았지?
근데 과학자들이랑 수면 전문가들이 이게 완전 헬파티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이랑 자연의 시간이 어긋나서 ‘사회적 시차증(Social Jet Lag, 주중과 주말의 수면 패턴이 달라 생기는 피로감)’을 겪게 될 거라는 거지. 아침에 억지로 일어나야 하니까 뇌에 안개 낀 것처럼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 현상도 오고, 일할 때 능률도 떨어지고 심지어 기분까지 우울해질 수 있대. 과거에 미국이나 러시아도 이거 시도했다가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빤스런하고 원래대로 돌아간 적이 있거든.
웃긴 건 2019년에 주정부가 시민들한테 설문조사를 했을 때 선택지가 ‘1년 내내 일광절약시간제 하기’랑 ‘지금처럼 1년에 두 번 시간 바꾸기’ 딱 두 개밖에 없었다는 거야. 정작 전문가들이 제일 건강에 좋다고 추천하는 ‘영구 표준시(자연의 태양 시간에 가장 가까운 시간제)’는 쏙 빼놓고 물어본 거지. 이거 완전 답정너 아니냐고.
어쨌든 이미 결정된 거라 겨울 아침에 출근하거나 등교할 땐 어두컴컴할 테니 다들 눈 크게 뜨고 다녀야 해. 전문가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햇빛을 보거나, 밤에 자기 전에는 스마트폰 끄고 꿀잠 잘 준비를 하라고 조언하고 있어. 캄캄하고 비 오고 멍한 겨울 아침이라니, 벌써부터 킹받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