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에 새로 당선된 보수당(우파 정당)이 선거 때 공약으로 걸었던 DRIPA(원주민 권리 선언법) 폐지를 진짜로 추진하려고 해서 지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DRIPA가 뭐냐면, 2019년에 BC주가 UNDRIP(유엔 원주민 권리 선언)에 맞춰서 만든 법이야. 원주민들 땅이나 자원에 영향을 주는 프로젝트를 할 때, 정부가 원주민들이랑 협의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지. 작년에 법원이 이 법이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진짜 법적 효력이 있다고 판결하면서 완전 뜨거운 감자가 됐어.
근데 새로 주총리가 될 론 더크슨이 내년 봄에 이 법을 싹 다 폐지하겠다고 나선 거야. 원주민 지도자들은 그동안 수십 년간 쌓아온 정부와의 신뢰가 무너질 거라며 엄청 걱정하고 있어. 테리 티지(BC 원주민 총회 지역 대표) 같은 사람들은 만약 이 법이 없어지면 원주민들이 법정 싸움은 물론이고 시위까지 불사하면서 권리를 지킬 거라고 경고했지.
사실 DRIPA 덕분에 원주민들이랑 합의가 잘 돼서 탈탄(BC주 북서부 원주민) 지역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구리와 금광 확장 프로젝트가 승인되기도 했거든. 광물 탐사 협회 쪽 데이터만 봐도 법 통과 이후에 오히려 광물 탐사 투자액이 두 배나 늘었다고 해.
원주민 측은 예전처럼 도로 막고 시위하던 시절로 돌아가면 캐나다에 들어올 어마어마한 투자금들도 다 날아갈 거라고 경고 중이야. 과연 새 정부가 원주민들이랑 각 세우고 진짜 폐지를 강행할지, 아니면 적당히 타협점을 찾을지 팝콘 각이긴 한데, 어떻게 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