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직전이라고 예산안 결재 짬때리는 메트로 밴쿠버 이사회 근황
메트로 밴쿠버(BC주의 21개 지자체가 모인 광역 행정 기구) 이사회가 아주 흥미진진한 짓을 저질렀어. 이번에 시장 선거 끝나고 11월에 새 이사회가 들어오거든? 근데 기존 이사회가 금요일 회의에서 2027년 예산안부터 주택, 하수도, 쓰레기 처리 계획까지 굵직한 안건들 투표를 싹 다 미뤄버렸지 뭐야. 새로 뽑힌 사람들한테 결정권 주겠다는 핑계를 대면서 말이야.

버나비 시장이자 이사회 의장인 마이크 헐리는 이거 보고 “아이고, 진짜 다 미루려나 보네” 하면서 찐으로 탄식했어. 몇 달 동안 고생해서 만든 예산안인데,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호소했건만 찬성 89표, 반대 36표로 결국 결재를 다음 사람들에게 짬처리해버린 거지. 참고로 이 예산안 통과되면 가구당 지역 서비스 비용이 1년에 17달러 정도 오르는 거였어.

헐리 의장은 화가 나서 이참에 주정부가 아예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따로 만들어서 상하수도 같은 유틸리티(공공 서비스)를 관리해야 한다고 팩폭을 날렸어. 예산의 85%나 차지하는 중요한 문제를 정치질이나 하는 정치인들 변덕에 맡겨둘 순 없다는 거지. 게다가 헐리 본인은 3선 시장이 됐지만, 다음 이사회 의장 자리는 절대 안 맡겠다고 손절 선언까지 했어.

이사회 멤버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쫙 갈렸어. “우린 이제 끝물이니까 새 멤버들한테 맡기는 게 민주주의에 맞지”라는 의견도 있었고, 반대로 “임기 끝날 때까지 내 할 일은 해야지, 이건 직무 유기야”라며 반발하는 사람도 있었지. 심지어 새 이사회가 나중에 문제 생겼을 때 전임자들 탓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미뤘다는 썰도 있어. 아무튼 다음 달에 새로 출근하는 이사회 멤버들만 첫날부터 폭탄 맞고 멘붕 오게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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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싹 다 변기통에 넣고 시원하게 물이나 내려버려라
J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