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만 되면 어김없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레인쿠버(비가 많이 오는 밴쿠버를 놀리는 말)의 저주, 다들 알지? 애들 데리고 빗속에서 사탕 얻으러 다니는 건 완전 극한직업이잖아. 이번 토요일에도 날씨가 꿀꿀하거나, 늦게까지 밖에서 버티기 힘든 꼬꼬마 녀석들이 있다면 여기 주목해. 비 한 방울 안 맞고 뽀송하게, 혹은 해지기 전 낮부터 알차게 트릭오어트릿(아이들이 귀신 복장으로 사탕을 얻으러 다니는 할로윈 전통 놀이)을 즐길 수 있는 메트로 밴쿠버(밴쿠버와 인근 위성도시들을 묶어 부르는 광역 밴쿠버) 꿀스팟들을 싹 다 긁어왔어.
먼저 버나비 쪽은 어메이징 브렌트우드, 로히드 쇼핑센터, 메트로타운 같은 대형 몰들이 실내에서 이벤트를 쫙 깔아놨어. 따뜻한 실내에서 퀘스트도 깨고 사탕도 줍줍할 수 있지. 코퀴틀람 센터랑 랭리 윌로우브룩 몰에서도 오후부터 사탕 파밍(게임에서 아이템을 모으듯 사탕을 쓸어 담는 행위)이 가능하니까 코스튬 쫙 빼입고 출동해봐.
노스밴쿠버 카필라노 몰은 무려 K팝 컨셉으로 행사를 달린대. 리치먼드의 애버딘 센터나 랜스다운 센터도 쾌적한 실내 사탕 털기 코스로 완벽해. 써리 박물관은 시끄럽고 갑툭튀하는 거 싫어하는 쫄보 요정들을 위해 조용하고 차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니까 센스 만점이지.
밴쿠버 쪽은 그랜빌 아일랜드 키즈 마켓이 실내라 사진 찍고 놀기 딱이고, 웨스트밴쿠버 파크 로얄도 토요일 오후에 실내 파티를 여니까 꼬마 히어로들 픽업해서 가면 돼. 비 온다고 방구석에만 있지 말고, 뽀송하고 달달하게 당 충전 200% 찍는 갓벽한 할로윈 보내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