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신임 주지사로 지명된 론 덕슨이 이전 NDP (신민당) 정부가 만들어둔 주택 정책들을 싹 다 갈아엎겠다고 선언했어. 특히 법안 44호 (인구 5천 명 이상 지자체의 단독주택 부지에 최대 4가구, 대중교통 근처엔 6가구까지 짓도록 강제하는 법)랑 법안 43호 (주정부가 지자체에 주택 건설 목표치를 할당하고 못 채우면 요주의 명단에 올리는 법)를 폐지하겠다는 거지.
이 소식에 동네 시장들은 아주 입이 귀에 걸렸어. 그동안 빅토리아 (BC주 주정부가 위치한 주도)에서 탁상행정으로 “집 무조건 많이 지어”라고 훈수 두는 거에 피로감이 엄청났거든. 포트코퀴틀럼 시장은 전 정부가 꼰대처럼 굴었다며 디스했고, 버나비 시장은 인프라도 없는데 집만 지으면 뭐 하냐고 팩폭을 날렸어. 학교는 이미 미어터져서 운동장에 임시 교실까지 짓는 마당에 무지성으로 밀어붙이는 건 에바라는 거지.
소도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야. 인구 천 명도 안 되는 프레이저 레이크 같은 곳은 법안 적용 대상은 아니어도, 배관공이나 건축업자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주정부의 맞춤형 지원이 아쉽다고 털어놨어.
근데 이 상황을 썩 좋게만 보지 않는 시선도 있어. 경제학자들은 지자체에 다시 권한을 주면, 집값 떨어질까 봐 온갖 핑계로 주택 건설을 막던 예전의 꿀빠는 시절로 돌아갈 거라고 걱정하고 있어. 결국 내 집 마련이 절실한 청년들이나 세입자들만 더 고통받을 수 있다는 뼈 때리는 지적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