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BC주(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영구적으로 일광절약시간제(썸머타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미국 이웃 동네들이랑 시차가 1시간 벌어졌어. 코로나 국경 봉쇄나 무역 갈등도 다 버텨냈는데, 이제는 ‘시간’ 그 자체랑 싸우게 된 거지.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은 포인트 로버츠(캐나다 델타 지역을 통해서만 육로로 갈 수 있는 미국의 작은 월경지)야. 여기 사는 애들 중 일부는 캐나다 델타로 학교를 다니는데, 당장 11월 1일부터는 등교 시간 맞추려고 매일 아침 머릿속으로 시차 계산기를 두드려야 해. 밴쿠버 공항을 이용하거나 병원 갈 때도 마찬가지라 주민들 멘탈이 탈곡기처럼 털리고 있다고 하네.
교통편도 완전 혼돈의 카오스야. 시애틀에서 밴쿠버로 가는 버스나 페리를 타면 실제로는 4시간이 걸리는데, 티켓에는 남행은 3시간, 북행은 5시간 걸린다고 찍혀 나오거든. 트럭 운전사들이나 국경 통과하는 화물차들도 미국 쪽 운영 시간에 맞추느라 스케줄이 꼬여서 킹받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어.
물론 발 빠르게 적응하는 곳들도 있어. 워싱턴주의 한 라디오 방송국은 캐나다 청취자들 시간에 맞춰서 프로그램 편성표를 싹 다 바꿨고, 빅토리아의 부차트 가든(유명한 식물원)도 개장 시간을 1시간 늦췄지. 관광청에서는 처음엔 좀 헷갈리겠지만 금방 적응할 거라며 쿨하게 넘기고 있긴 한데, 당분간 국경 넘나드는 사람들의 두뇌 풀가동은 계속될 예정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