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할로윈에 밴쿠버 케리스데일 동네에서 진짜 골때리는 일이 있었어. 무려 20명이 넘는 잼민이 무리가 단체로 코스튬까지 싹 맞춰 입고 e-scooter(전동 킥보드)랑 e-bike(전기 자전거)를 타면서 동네를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만들며 폭주하고 다녔대.
그날 저녁에 trick-or-treating(할로윈에 아이들이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사탕을 얻는 풍습) 하러 나온 가족들이 길을 걷다가 하마터면 이 킥라니들한테 치일 뻔했다고 다급하게 경찰에 신고를 엄청 했나 봐. 보행자들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며 분노의 질주를 찍었다고 하더라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도 순찰차를 타고 있다가 한 녀석한테 진짜 정면으로 치일 뻔했는데, 경찰 피셜 이 녀석 속도가 무려 시속 60km까지 나왔다는 거야. 정지 표지판도 가볍게 무시하고, 경찰이 제발 좀 멈추라고 사이렌을 울렸는데도 끝까지 런을 치다가 결국 다른 차랑 시원하게 들이박고 나서야 멈췄지.
다행히(?) 뼈가 부러지거나 크게 다치지는 않아서 가벼운 찰과상 정도로 병원에 실려 갔다가 당일 밤에 바로 퇴원했다고 하네. 담당 경찰관 아저씨 말로는 이 녀석들이 옷도 다 똑같이 맞춰 입었고 나이대도 비슷해 보였대. 같은 학교 친구들인지는 아직 팩트 체크 중이라서 조사해 봐야 안다고 하더라고.
경찰은 e-dirt bike(전기 산악 오토바이) 같은 녀석들은 일반 공도에서 타면 절대 안 되는 불법이라고 다시 한번 뼈 때리는 경고를 날렸어. 아직 정식으로 기소되거나 처벌받은 건 없지만, 교통사고 전담 조사반에서 지금 이 사건의 CCTV 영상을 싹 다 모아서 탈탈 터는 중이니까 조만간 매운맛 참교육 엔딩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