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이스하키계가 러시아 참전 문제로 완전 팝콘각이야. 원래 IIHF (국제아이스하키연맹)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땜에 러시아랑 벨라루스 팀들을 퇴출시켰거든. 근데 최근에 CAS (스포츠중재재판소, 스포츠 관련 분쟁을 해결하는 국제 기구)에서 ‘보안 우려라는 이유만으로는 퇴출 명분이 부족하다’면서 태클을 걸어버린 거지.
이 판결 때문에 다음 달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리는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 (만 20세 이하 하키 유망주들이 겨루는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에 러시아가 숟가락 얹을 뻔했어. 당연히 핀란드, 스웨덴, 체코 같은 유럽 하키 강국들은 킹받아서 “러시아 끼워주면 우리는 빙판에 안 올라간다”며 단체로 보이콧을 선언했지. 심지어 스폰서들도 발 빼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야.
이 와중에 하키 종주국인 우리 캐나다는 약간 눈치 게임을 하고 있었어. 하키 캐나다 (캐나다 아이스하키 협회)는 윗선들 입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마침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등판해서 사이다를 날려버렸어. 안티과에서 열린 영연방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안 끝내면 러시아랑 벨라루스 국가대표는 캐나다 땅 못 밟는다”고 확정 지어버린 거야.
총리가 이렇게 총대를 메주니까 눈치만 보던 하키 캐나다도 바로 “정부의 강력한 조치 압도적 감사” 모드로 돌아섰어. 캐나다 장관들도 합동 성명을 내고, 스포츠 대회를 국가 선전용으로 쓰는 꼴은 절대 못 본다고 쐐기를 박았지.
물론 중립국 신분으로 나오는 개인 선수들은 출전 가능하지만, 러시아나 벨라루스 국기를 달고 뛸 일은 아예 원천 봉쇄된 거지. 자칫하면 국제 하키 대회 스텝 꼬일 뻔하다가 총리의 입국 컷 한 방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썰이야.

